
|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한국 유도 대표팀이 종주국 일본에서 금빛 메치기에 나선다.
한국 유도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일본 아이치 국제 아레나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정을 소화한다. 총 15개(남자 개인전 7개, 여자 개인전 7개, 혼성단체전 1개)의 금메달이 걸린 가운데 대한체육회는 2개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유도계는 3개 이상을 바라본다.
한국 유도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6년 서울 대회부터 한 차례도 빠짐없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첫 대회에서는 금메달 8개 중 6개를 쓸어 담았다. 세대교체 과정이었던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도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를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3년 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과 새 얼굴들이 나와 금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남자 81kg급 이준환, 남자 100kg 이상급 김민종, 여자 57kg급 허미미, 여자 78kg 이상급 이현지 등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걸고자 한다.

항저우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이준환은 최근 2년 연속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했고,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선수권에서 3회 연속 동메달을 차지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아이치에서 국제종합대회 첫 금메달을 꿈꾼다.
김민종은 항저우 대회 동메달에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한국 유도 간판으로 떠올랐다. 세계선수권에서는 2024년 우승, 지난해 3위로 기세를 올렸다. 지난달 진천에서 만난 그는 "항저우와 파리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메달을 딴 건 다행이지만, 은메달이나 동메달에 만족하면 금메달을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 더 훈련에 몰입하고 집중했다.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갖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재일교포 3세이자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는 나고 자란 일본에서 첫 아시안게임을 치른다.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후 어깨 수술 여파로 국제 대회 결장이 잦았다. 진천에서 마주한 그는 "재활이 많이 힘들었고, 다시 시상대에 올라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도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일본에서 하니까 좀 더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되지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힘이 난다. 열심히 할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현지는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하윤을 한판으로 꺾고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생애 첫 종합대회를 앞두고 한국 유도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이현지와 김하윤은 혼성단체전에서는 한 팀을 이뤄 한국의 이 종목 첫 금메달 사냥을 목표로 힘을 합친다.
대한유도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일본 출신 다나카 미키 전력분석관을 영입하고, 여자 대표팀은 일찌감치 일본에서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효자종목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