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전의산(26)이'1루수 선배' 제이미 로맥(41)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로운 중심타자의 탄생을 알렸다.
전의산은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SSG는 전의산을 비롯한 타선이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13-6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SSG는 구단 최장수외국인 타자인 로맥을 초청해 '홈커밍 데이'를 진행했다. 로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전신 SK 와이번스와 SSG 유니폼을 입고 626경기 타율 0.273(2231타수 610안타) 155홈런 4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8을 기록했다.2018년에는 타율 0.31643홈런10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20년 데뷔한 전의산은 신인 시절 팀 내 대선배였던 로맥 앞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선배를 흐뭇하게 했다. 이날 로맥은 관중석에서 전의산의 홈런을 지켜본 후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전의산은 "프로 데뷔 후 전지훈련에서 처음 캐치볼 했던 게 로맥 선배님이었다. 홈런에 박수 친 걸 몰랐는데 뿌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 6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전의산은시즌 중반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나와 60경기 타율 0.280(207타수 58안타) 7홈런 38타점 OPS 0.795를 작성했다. 개인 커리어하이인 2022년과 비교해 세부 스탯에서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의산은 "1군이 재밌다. 군대에서 혼자 상상만 했는데, 운 좋게 기회를 받았다. 당시 만든 루틴을 매 경기 지키다 보니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거포로 성장했으면 한다는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아직은 준비했던 것에 신경쓰려 한다. 장타 욕심도 나지만, 정타에 맞으면 좋은 결과가 나오니까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SG는 내야진에 최정과 고명준이 동시에 빠진 상황에서 전의산의 활약으로 숨통을 돌렸다. 전의산은 이들을 대신해 후반기 들어 줄곧 4번 혹은 5번 타순을 오가며 팀의 중심타자로 올라서고 있다.
시즌 목표로 두 자릿수 홈런을 언급한 전의산은"최정 선배가 없는 SSG는 상상하기 싫다"면서도 "중심 타선에 들어가는 게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계속 나가다 보니 주변에서도 '4번째 치는 타자'라고 말해줘서 편하게 임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적응이 된 것 같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나중에는 저희가 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잘 뭉쳐서 하나씩 잘 해내다 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저는 기회를 잡되, 최정 선배나 고명준과 같이 야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빨리 돌아와서 다 같이 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