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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데뷔' 이강인의 진심 "韓 축구 관심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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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쿠팡플레이 제공
이강인. /쿠팡플레이 제공

| 상암=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데뷔전을 마친 날. 한국 축구 간판 이강인(25)은가장 먼저 반성의 자세를 보였다.

이강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경기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아틀레티코는 맨시티에 1-3으로 패했다.

지난달 25일 아틀레티코에 입단한 이강인은 이날 이례적으로 한국 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경기 후 입단식까지 진행했다. 5만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스페인 축구 '전설' 다비드 비야 아틀레티코 이사에게축하 메시지와 레전드 마킹이 된 유니폼을 전달받는 등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

이강인이 교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제공
이강인이 교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제공

다만 이강인은 경기 후 기쁨보다 반성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더운 날씨에 찾아와 주신 많은 축구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운을 뗀 후 "모두 알다시피 지금 한국 축구가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 그래도 선수들은 많은 축구 팬분들께 기쁨을 드리고 싶어 많이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다들 최선을 다할 테니까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 축구는 지난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1승 2패로 조별리그 탈락에 그친 후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동반 사퇴하고, 이들이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바람 잘 날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들어2011~2012년 국내에서 열린 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심판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사실까지 폭로돼 큰 충격을 안겼다.

이를 의식한 듯 이강인은 "저뿐만 아니라 해외에 나가 있는 선수들, K리그에 있는 선수들 모두 한국 축구를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너무 좋지 않은 부분만 봐주지 마시고, 좋은 부분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강인(왼쪽)이 비야 이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제공
이강인(왼쪽)이 비야 이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제공

스페인에서 유년기를 보낸 이강인은 2023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직한 후 3년 만에 익숙한 무대로 돌아간다.그는 파리 생제르맹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팀 내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선수로서 항상 좋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힘든 순간도 있고, 좋은 순간도 있다"며 "일단 스페인에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고 기대된다. 저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항상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그게 아틀레티코든 국가대표든 항상 그렇게 노력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이강인이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신희재 기자
이강인이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신희재 기자

이강인은 이날 세컨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상대 진영 중앙을 분주히 누볐다. 그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님이 좀 더 공격적으로 하는 걸 원하셨다. 처음 팀에 왔을 때부터 그 부분을 많이 주문하셨다"며 "확실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선수로서는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잘 알 수 있게 됐다. 동료들도 많이 도와줘서 너무나도 잘 적응하는 중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어느 포지션에 뛰어도 괜찮을 것 같다.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위치가 편하다기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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