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프로당구 PBA 2026-27시즌 두 번째 투어가 본격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첫날 128강전에서는 베트남 선수들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우선등록 선수 다오반리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베트남 형제 대결에서는 Q.응우옌이 관록을 앞세워 역전승을거두고 84강에 선착했다.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리고 있는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은 5일 낮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PBA 일정에 돌입했다. 오후부터 진행된 PBA 128강전 1일차 경기에서는 베트남 선수들의 활약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 다오반리, 강적 모리 유스케 완파…우선등록 신예의 강렬한 데뷔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이번 시즌 우선등록을 통해 PBA 무대에 합류한 다오반리(41·NH농협카드)였다. 베트남 아마추어 랭킹 51위 출신인 다오반리는 2023 호치민 월드컵 8에 오른강자로, PBA 우선 등록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 5월 팀리그 드래프트에서도 NH농협카드의 지명을 받으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프로 데뷔전 상대는 일본 3쿠션 강호 모리 유스케(에스와이). 경기 내용은 예상 밖이었다. 다오반리는 세트스코어 3:0 완승과 함께 애버리지 2.045, 하이런 7점을 기록하며 모리를 압도했다. 반면 모리는 애버리지 0.619에 그치며 좀처럼 흐름을 찾지 못했다.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다오반리는 단숨에 이번 투어 다크호스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 '베트남 선후배대결'은 Q.응우옌 승리… 후배 T.응우옌가능성 입증

같은 시간 열린 또 하나의 관심 경기였던 베트남 선수 간 맞대결에서는 선배의 경험이 빛났다.
지난 시즌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우승자이자 랭킹 5위 선배 Q.응우옌(하나카드)은 우선등록을 통해 올시즌 입문한 후배T.응우옌(29)를 상대로 1세트를 먼저 내주었으나 반격을시작한 2세트 이후 내리 3세트를 가져가며3:1 역전승을 거두고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선배 Q.응우옌은 애버리지 1.613, 하이런 7점을 기록하며 승부처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패한 타인타오 역시 애버리지 1.533, 하이런 6점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2019년 베트남 주니어 챔피언 출신인 타인타오는 비록 데뷔전 승리에는 실패했지만, PBA 정상급 선수와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향후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또다른 베트남 출신 강호 P.응우옌도 김정호를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승리하며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 조건휘ㆍ이충복ㆍ임성균 등국내 강호들도 순항…초클루는 첫판탈락
국내 선수들 가운데서는 1차투어챔피언 조건휘(웰컴저축은행)가조병찬을 3:1로 가볍게 제압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이충복과 임성균(이상 하이원리조트)도나란히 3:0 완승을 거두며 홈 무대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는 오성욱을 3:1로 제압했고, 배정두는 강상구를 3:1로 꺾었으며, 아드난 윅셀도 이국성을 3:1로 물리치고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반면 지난 시즌 1차 투어(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2025) 챔피언무라트 나지 초클루(웰컴저축은행)는 윤용제에게 승부치기 끝에 덜미를 잡히며 128강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개막식…11일까지 열전

한편 이날 낮 12시 30분에는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공식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PBA 장상진 부총재와 강원랜드 전제만 ESG상생본부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전제만 직무대행은 "선수들에게는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무대가 되고, 팬들에게는 최고의 스포츠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으며, 장상진 부총재는 "선수와 팬 모두가 프로당구의 매력을 만끽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0일 밤 10시 30분 LPBA 결승전, 11일 밤 10시 30분 PBA 결승전으로 막을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