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신혜영 기자] 오는 5월 30일 열리는 굽네 ROAD FC 077이 다수의 타이틀전과 서사를 앞세워 흥행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플라이급 챔피언 이정현의 2차 방어전을 비롯해 박정은-박서영의 아톰급 타이틀전, 라이트급 챔피언 카밀 마고메도프와 박시원의 맞대결까지 이어지며 '타이틀 전쟁'이 예고됐다.[자료_ROAD FC]
박정은-박서영 두 여성 파이터의 신경전은 이미 흥행 요소로 부상했다. 대면식과 콘텐츠에서 벌어진 충돌 영상은 1,000만 뷰에 육박하며 이목을 집중시켰고, 경기 전 설전 역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밴텀급에서는 챔피언 김수철의 공백 속에 양지용과 김현우가 잠정 타이틀전을 치른다. 승자는 차기 체급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크다.
또한 20세 도전자 조준건이 챔피언 이정현에 도전하며 세대 대결을 예고했다. 한편 김태인은 일본 라이진 FF의 관심 속에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장외 난투에 1,000만 뷰'
박정은 vs 박서영, 타이틀전 전부터 터졌다
5월 30일 타이틀전을 앞두고 여성 파이터들의 감정 대립이 단순한 '트래시 토크'를 넘어 하나의 흥행 콘텐츠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가 개최하는 굽네 ROAD FC 077을 앞두고, 아톰급 챔피언 벨트를 두고 맞붙는 박정은과 박서영의 신경전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열린 굽네 ROAD FC 076 대면식에서 두 선수는 거칠게 충돌하며 감정이 격화됐고, 해당 영상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의 출발점이 됐다. 이후 공개된 팟캐스트 영상에서는 상황이 한층 더 격해졌다. 테이블 위에 올라가 서로를 밀치고, 챔피언 벨트를 빼앗는 도발까지 이어지며 사실상 '장외 난투'에 가까운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러한 장면들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흥행 지표로 이어지고 있다. 두 차례에 걸친 몸싸움 영상은 합산 약 1,000만 뷰에 육박하며, 최근 격투 스포츠 콘텐츠 가운데서도 이례적인 관심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여성 파이터 간 신경전이 남성 경기 이상의 주목도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도 집중된다.
경기를 앞둔 발언 수위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박서영은 "타이틀전 다음 날이 생일이다. 최고의 선물은 KO 승리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박정은은 "생일을 울면서 보내게 될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여기에 "그래플러 아니냐"는 도발까지 더해지며 단순 감정 싸움을 넘어 기술적 자존심 대결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결국 이번 타이틀전은 단순한 챔피언 결정전을 넘어, 감정·서사·흥행 요소가 결합된 '이벤트 매치'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 경기에서 이 긴장감이 어떤 방식으로 폭발할지, 그리고 장외 신경전이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챔피언 공백 속 새 왕좌는 누구
양지용 vs 김현우 잠정 타이틀전 확정
밴텀급 판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챔피언의 공백 속에 새로운 강자가 가려질 '잠정 타이틀전'이 확정되며, 체급 내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는 오는 8월 '제주짱' 양지용과 '코리안 스트롱' 김현우의 밴텀급 잠정 타이틀전을 공식화했다. 현 챔피언 김수철이 건강 회복을 위해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공백을 메울 임시 챔피언을 선발하기로 한 결정이다.
김수철은 지난 3월 밴텀급 토너먼트를 제패하며 정상에 올랐지만, 경기 이후 컨디션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로드FC는 체급 운영을 위해 잠정 타이틀 도입이라는 선택을 내렸다. 향후 김수철이 복귀하면 잠정 챔피언과 통합 타이틀전을 치르게 된다.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임시 타이틀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양지용과 김현우는 현재 밴텀급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탑 컨텐더'로 평가받는다. 양지용은 묵직한 타격과 압박이 강점인 스트라이커이며, 김현우는 타격과 그래플링을 고루 갖춘 균형형 파이터다.
두 선수는 이미 한 차례 맞붙은 인연도 있다. 2022년 첫 대결에서는 양지용이 3라운드 길로틴 초크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약 4년이 지난 현재, 양측 모두 기량이 크게 성장한 만큼 당시 결과가 그대로 반복될 것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
결국 이번 경기는 '리벤지 매치'이자 차기 왕좌를 결정짓는 분수령이다. 스타일 상성, 경험, 최근 상승세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승자는 단순한 잠정 챔피언을 넘어 향후 밴텀급 주도권까지 쥐게 될 가능성이 크다.
로드FC는 정확한 경기 일정과 장소를 추후 공개할 예정이며, 김수철의 복귀 시점과 함께 체급 통합 전 구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전망이다.

20세 도전자 vs 챔피언… 꿈의 무대서 운명 맞대결
'꿈의 무대'에 선 20세 도전자가 결국 챔피언과 마주한다. 어린 시절 동경했던 상대와의 타이틀전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가 개최하는 굽네 ROAD FC 077에서 '에임건' 조준건은 플라이급 챔피언 이정현과 타이틀전을 치른다. 장소는 서울 장충체육관, 조준건에게는 생애 첫 챔피언 도전 무대다.
2022년 프로에 데뷔한 조준건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해외 무대를 오가며 빠르게 경험치를 쌓아왔다. 로드FC 이적 후 첫 경기에서는 복싱 엘리트 출신 이길수를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제압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편예준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복병' 정재복을 꺾고 결국 타이틀전 기회를 손에 넣었다.
그는 최근 정문홍 회장의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 출연해 로드FC 무대에 대한 인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조준건은 "로드FC는 전적 대비 선수 수준이 굉장히 높다"며, 아마추어 시스템인 센트럴리그의 영향으로 리그 전체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또한 장충체육관 데뷔전 경험을 언급하며 "규모와 환경 모두 이전과 차원이 달랐다"고 밝히는 등, 단체의 인프라와 선수 케어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특히 로드FC 이적 이후 부모님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그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타이틀전은 개인적인 서사가 뚜렷하다. 조준건에게 이정현은 단순한 상대가 아니라, 격투기를 시작하던 시절부터 지켜봐 온 '우상'이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로드FC와 이정현 선수를 보며 꿈을 키웠다"며 "이제 그 무대에서 직접 싸우게 됐다. 챔피언이 되어 다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예의 패기와 챔피언의 관록이 맞붙는 이번 경기. 조준건이 '꿈의 실현'까지 완성할 수 있을지, 혹은 이정현이 왕좌를 지켜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흥행·실력 모두 잡았다
김태인 향한 라이진의 집요한 관심
아시아 격투기 무대에서 '흥행 카드'로 떠오른 김태인을 둘러싼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일본 최대 단체의 공개적인 관심까지 이어지며,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라이진 FF의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는 최근 로드FC 정문홍 회장에게 직접 연락해, 챔피언 김태인의 부상 상태를 확인하며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인은 2018년 데뷔 이후 모든 경기를 KO로 마무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파이터다.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을 오가며 두 체급을 모두 제패한 데다, 큰 체격과 스타성까지 겸비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24년 라이진 무대에 도전했을 당시, 원래 체급보다 무거운 헤비급에 완전히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경기에 나섰다는 점은 그의 공격적인 커리어 선택을 보여준다. 비록 우에다 미키오에게 패하며 프로 첫 패배를 기록했지만, 이후 절치부심하며 경기력 개선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세키노 타이세이를 상대로 치른 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는 한층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체급 적응과 체력 문제를 보완한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이 승리를 계기로 김태인의 평가는 급상승했고, 대중적 인지도 역시 크게 확대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라이진 측의 관심은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단순한 관심을 넘어 선수의 컨디션을 직접 체크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는 점에서, 실제 계약 또는 출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태인 역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라이진에서 챔피언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재대결과 해외 무대 도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다만 변수는 현재의 몸 상태다. 김태인은 지난 경기에서 입은 발등과 발목 부상으로 회복에 집중하고 있으며, 아직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향후 시나리오는 명확하다. 회복→컨디션 점검→라이진 데뷔 혹은 재진출.
아시아 무대에서 '상품성'과 '실력'을 동시에 입증한 김태인이 일본 무대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그리고 라이진의 러브콜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