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천=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유소년 야구단을 통해 서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싶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서천군 유소년 야구단의 김장군(36) 감독은 11일부터 14일까지 안방에서 열리는 제10회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출전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충남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서천군은 인구 5만명이 채 되지 않는 군소도시다. 특히 서천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인구의 80%가 40대 이상이다. 고령화 현상이 심해진 만큼 대회 직전 찾은 서천읍 중심지는 해가 저물자 거리의 불빛이 사라진 채 정적만이 감돌았다.
서천군 옆 전북 군산시 출신인 김장군 감독은 2021년 구단 창단과 함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는 "가장 큰 고민은 아무래도 선수 수급이었다"면서 "우리 팀 소속 선수 숫자가 한 학교의 전교생 숫자와 비슷한 경우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서천군 내 초등학생 숫자는 지난달 기준 1145명이다. 이중 서천초(455명)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십 명 단위의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부원이 35명인 서천군 유소년 야구단과 차이가 크지 않다.

돌파구를 찾던 서천군은 최근 야구를 매개로 한 유소년 구단 운영과 유소년 대회 유치를 통해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한국스포츠경제와 한스경제가 주최하는 한국컵 전국야구유소년대회는 2024년부터 서천에서 개최된 후 대회 기간 도시 전체의 풍경을 바꿔놨다. 대회 기간 본지가 머무른 서천군 숙박 시설 카운터엔 '만실' 표시가 걸렸고, 저녁 식사를 위해 찾은 식당은 학부모를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 식당에서는 예약 손님으로 테이블이 가득 차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관계자는 "군 단위에서는 인구 소멸 문제로 걱정이 크다. 그런데 유소년 스포츠 대회가 열리면 참가 선수는 물론 학부모를 비롯한 가족 전체가 함께 방문해 소비를 한다. 수천 명의 관계자들이 모이면 도시 전체가 떠들썩해지고, 큰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천군 유소년 야구단은 지난해부터 20명의 신규 부원들이 입단하고, 지금도 문의가 쏟아지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장군 감독은 "(충청 연고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지난해부터 좋은 성적을 내면서 야구를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늘어났다"며 "운영에 도움을 주시는 군수님, 서천군체육회장님, 서천군야구소프트볼협회장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천군은 향후 2년 내 유소년전용야구장 2개, 실내연습장 1개를 추가로 완공해 인프라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김장군 감독은 "야구 불모지였던 서천군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목표는 부원 100명 모집이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