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뉴스] 김영근 기자 = 충남 예산중학교의 정시후(-48kg)가 고등부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생애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중학생 신분으로 세계 청소년 무대 출전권을 따내는 '파란'을 일으키며 한국 태권도의 차세대 기대주로 우뚝 섰다.
정시후는 지난 5일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주최로 열린 '타슈켄트 2026 세계 청소년 태권도 선수권 대회'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체급 정상에 올랐다.
이번 선발전은 고등학생 선수가 주를 이루는 대회 특성상 중학생 선수의 우승은 이례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금산의 기본기와 예산의 전문성이 만난 '합작품'
정시후의 이번 쾌거는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의 승리이기도 하다. 정 선수는 금산한사랑태권도 김홍윤 관장의 세밀한 지도를 받으며 기본기를 닦았고, 이후 예산중학교 전문팀으로 진학해 본격적인 엘리트 선수 코스를 밟으며 기량이 만개했다.
일찍이 재능을 알아본 스승들의 안목과 선수의 노력이 맞물려 '국가대표'라는 열매를 맺은 것이다.
경기 내용도 드라마틱했다. 16강과 8강을 거쳐 준결승에 오른 정시후는 이채우(부산체고)를 상대로 1라운드를 내주고도 2·3라운드를 내리 따내는 역전극을 펼쳤다.
결승에서도 풍생고 박승수를 상대로 압도적인 유효타를 성공시키며 최종 승자가 됐다.
"지역 태권도계의 성원이 일궈낸 예산중 창단 첫 경사"
이번 우승은 예산중학교 태권도부 창단 이래 첫 세계대회 국가대표 배출이다. 학교와 지역 태권도계는 축제 분위기다.
특히 그동안 정주철 예산군태권도협회장의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이 선수들에게 큰 심리적 동력이 되었다는 평가다.
박진규 예산중 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김대종 코치와 정시후 선수가 혼연일체가 되어 큰 성과를 냈다"며 "학교를 빛낸 지도자와 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한 김대종 코치는 "박진규 교장선생님과 김은희 교감선생님, 양호정 감독님의 전폭적인 지지, 그리고 무엇보다 정주철 예산군태권도협회장님의 성원이 국가대표 배출의 밑거름이 됐다"며 모든 공을 학교와 지역 사회에 돌렸다.
태극마크를 단 정시후는 오는 2026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세계 청소년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해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