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핵심 선발 2명 이탈에 마무리까지 낙마 위기다. 한국 야구가 3월 개최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투수진 줄부상으로 고민이 커졌다.
류지현(55)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이달 초 문동주(23·한화 이글스)를 시작으로 원태인(26·삼성 라이온즈), 라일리 오브라이언(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차례로 쓰러졌다.
문동주와 원태인은 이번 WBC에서 선발진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던 투수들이다. 최고 구속160km를 웃도는 문동주와 경기 운영에 강점을 갖는 원태인은 조별리그 승부처인 대만전 혹은 일본전 등판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문동주는 어깨, 원태인은 팔꿈치를 다치면서 대표팀 낙마가 확정됐다. 여기에 마무리 후보였던 오브라이언 또한 구단을 통해 종아리 부상이 알려져 대표팀 합류가 불확실해졌다.

WBC는 시즌 전 열리는 대회 특성상 선수 보호를 위해 투구수 제한이 엄격하게 적용된다. 조별리그 한 경기 최대 투구수는 65개이며 50개 이상 던지면 4일을 쉬어야 한다. 한국은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 4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한 경기에서 50개 이상을 던진 투수는 남은 조별리그 일정에 나서지 못한다.
대표팀이 최대한 많은 투수 자원 확보에 나선 이유다. 최종 명단 30명 중 절반인 15명을 투수로 구성했고, 다수를 선발 투수들로 발탁해 '1+1' 전략을 예고했다.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류현진(39·한화)을 필두로 고영표(35), 소형준(25·이상 KT 위즈), 손주영(28·LG 트윈스), 곽빈(27·두산 베어스), 정우주(20·한화), 데인 더닝(32·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선발로 분류돼 출격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이들을 중심으로 문동주와 원태인의 공백을 메우려 한다. 여기에 최고참 노경은(42·SSG 랜더스)을 비롯해 KBO리그에서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투수들이 유사시 오브라이언대신뒷문을 지킬 계획이다.
류지현 감독은 이달 초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문동주가 포함되지 않아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면서도 "인터뷰할 때 자주 말씀드린 단어가 변수였다. 앞으로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여러 변수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정을 해야 한다. 플랜A가 아닌 B, C까지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1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KBO리그 4개 팀과 6차례 연습 경기를 치른 후 다음달 오사카에서 일본프로야구(NPB) 팀들과 2차례 최종 모의고사에 나선다. 이후 다음달 5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를 상대로 WBC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은 체코, 일본, 대만, 호주 총 5개 팀 중 2위 이내에 들어야 1차 목표인 미국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