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밀라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진출하며 20년 만의 금메달 탈환 기회를 잡았다. 선수들은 경기 뒤 한목소리로 '완벽한 팀워크'를 승부의 핵심으로 꼽았다.
임종언, 신동민, 이준서, 이정민이 나선 한국은 16일(이하 한국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5000m 계주 준결선 2조에서 6분 52초 708을 기록,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대표팀은 2006년 토리노 대회 우승 이후 4개 대회 연속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 사이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 은메달이었다.
이날 한국은 초반 선두 경쟁에 무리하게 가담하지 않고 후미에서 흐름을 지켜본 뒤, 레이스 후반부에 승부를 거는 운영으로 1위를 완성했다.

이준서는 "경기 전 생각했던 전술이 90% 이상 구현됐다"며 "말을 맞춰 준비한 대로 레이스가 흘러갔다"고 말했다. 이어 "빙질이 좋지 않아 초반부터 선두를 잡는 건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힘을 아끼다 마지막에 치고 나가는 전략을 택했고, 팀원들이 각자 역할을 잘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컨디션이 좋은 마지막 주자 임종언이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다른 나라 선수들과 간격을 만드는 전략까지 잘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중반 추월의 물꼬를 튼 이정민은 "계주 멤버로는 오늘이 첫 경기였다"며 "내 장점인 인코스 공략으로 자신 있게 추월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첫 경기라 출발 전까지 긴장했지만, 몇 바퀴를 돌면서 내가 해야 할 역할에 집중하니 몸이 풀렸다"고 전했다.
마지막 주자 임종언은 500m 예선 탈락의 아쉬움을 계주 결선 진출로 털어냈다. 그는 "이제 5000m 계주만 남았다. 모두가 잘 준비해 개인전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남자 계주 우승이 20년 전 이탈리아 토리노였다. 이번에도 이탈리아에서 좋은 기억을 남기도록 형들과 호흡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21일 오전 5시 15분 결선에서 20년 만의 계주 금메달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