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스경제(밀라노)=류정호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신지아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안정적인 연기로 마치며 개인전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신지아는 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93점, 예술점수(PCS) 30.87점을 합쳐 68.80점을 기록했다. 개인 최고점인 74.47점에는 다소 못 미쳤으나,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큰 실수 없는 클린 연기를 펼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이로써 한국은 여자 싱글에서 7포인트를 획득해 중간 합계 11포인트로 팀 순위 7위를 기록했다.
10명 중 네 번째로 은반에 오른 신지아는 쇼팽의 '야상곡 20번'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이어 더블 악셀과 플라잉 카멜 스핀을 안정적으로 연결했다. 장기인 트리플 플립에서도 흔들림 없는 점프를 선보인 그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정확히 수행한 뒤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신지아는 연기 직후 환한 미소로 관중의 환호에 화답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신지아는 "생각보다 긴장이 크지 않아 스스로도 의외였다"며 "단체전을 통해 올림픽 분위기와 경기 감각을 미리 느낄 수 있어 개인전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웜업 때부터 응원 소리가 크게 들렸고, 점프 하나를 뛸 때마다 응원 소리가 커져 즐겁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며 "단체전에서 느낀 감각을 개인전까지 잘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신지아는 한때 선두로 나서며 경쟁력을 보여줬으나, 이후 출전한 선수들에게 밀려 최종 순위 4위로 팀 이벤트 쇼트프로그램을 마쳤다.
이날 한국은 아이스 댄스 리듬댄스에서 임해나-권예(경기일반) 조가 7위에 올라 4포인트를 얻었으나, 페어 종목에선 출전팀이 없어서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팀 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하는 차준환(서울시청)의 성적에 따라 프리 진출 여부가 갈린다. 프리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캐나다(19포인트)와는 8포인트 차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