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에서 2패 뒤 2연승을 달리며 기사회생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벌어진 2025 MLB 포스트시즌 ALCS 4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에 직행해 뉴욕 양키스를 3승 1패로 따돌리고 ALCS에 진출한 토론토는 안방에서 열린 ALCS 1, 2차전을 내리 졌지만, 적지에서 벌어진 3, 4차전을 모두 이기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ALDS에서 5차전까지, 그것도 5차전에서 15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고 ALCS에 오른 시애틀은 2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살렸으나 안방에서 2패를 당했다.
1984년생 노장 맥스 셔저가 역투를 펼치며 토론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5⅔이닝 3피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내며 올해 1월 토론토와 1년, 15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셔저는 정규시즌에 17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했지만, 가을야구 들어 베테랑의 관록을 과시했다.
토론토의 강타선도 시원시원하게 터졌다. 전날 홈런 5방을 몰아친 토론토 타선은 이날도 홈런 두 방을 터뜨렸다.
ALCS 3차전에서 홈런을 날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다.
여기에 하위 타선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역시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는 등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토론토는 2회말 셔저가 조시 네일러에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시애틀에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3회초 타선이 힘을 내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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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 선두타자 이시아 카이너 팔레파가 2루타를 날렸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히메네스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작렬했다.
네이선 룩스, 게레로 주니어의 연속 안타와 알레한드로 커크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일군 토론토는 달턴 바쇼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1로 앞섰다.
토론토는 4회초 1사 2루에서 조지 스프링어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스프링어가 룩스의 진루타로 3루까지 나아간 후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 타 홈을 밟으면서 토론토는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토론토는 6회말 셔저가 흔들리면서 시애틀에 1점을 내줬지만, 시애틀 불펜을 두들겨 달아났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게레로 주니어가 우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토론토에 6-2 리드를 안겼다.
토론토는 8회초 1사 2, 3루의 찬스에서 히메네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승 2패로 팽팽히 맞선 토론토와 시애틀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ALCS 5차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