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스경제(인천)=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를 이끄는 이숭용(54) 감독이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김성욱의 활약을 칭찬했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9일 1차전에서 2-5로 패했던 SSG는 1승 1패로 시리즈 동률을 만들고 대구 원정길에 나선다.
정규리그를 3위(75승 4무 65패)로 마친 SSG는 4위 삼성 라이온즈보다유리한 상황에서 준PO에 돌입했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린 1차전을 예상외로 패하고, 2차전 또한 9회 초 마무리 조병현의 블론세이브가 나와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9회 말 김성욱이 불펜으로 나온 삼성 1선발 아리엘 후라도 상대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건우가 2실점했으나기선을 잘 제압했다. 조병현이 흔들렸지만, 필승조들이 앞장서서 던진 게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1차전을 지면서 대구에서 잘해야 인천으로 올 수 있는,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질 수있었다. 홈팬들이 있는 홈구장에서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다. 극적으로 이겨서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이날 이숭용 코치는 1점 차 접전이 길었던 경기에서매 순간 코치진과 논의를 거친 뒤 최종판단을 내렸다.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달리던 선발 김건우를 4회 2실점 이후 곧바로 내린 것, 9회김성욱 타석에서 대타를 고민하다가 쓰지 않은 것, 포수 조형우를 풀타임 출전시킨 것 등이 모두 파트별 코치와논의 끝에 나온 결정이었다.
특히 이숭용 감독은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에 연신 놀라워했다. 그는 "솔직히 그 상황에서 장타는 기대하지 못했다"며 "김성욱 혹은 조형우 타석에서 (후라도에게 강한) 류효승을 대타 카드로고민했는데, 타격 코치가 김성욱의 타격 밸런스가 나쁘지 않다고 했다. 성욱이는 모르겠지만, 그때 밀어붙인 게성공했다"고 복기했다.
그러면서 블론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조병현을 격려했다. 이숭용 감독은 "어린 투수가 세이브 상황을 견디는 게 쉽지 않다. 아무 일 없듯이 잘 쉬었으면 한다. 다음에세이브 상황이 오면 또 기용할 것이고, 본인의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 본다"며 "가을야구를 계기로 이로운, 조병현, 김건우처럼 어린 투수들이 더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고 다독였다.
SSG는 대구 원정에서 1승 1패 이상을 기록해야 인천에서 또다시 가을야구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하던 대로 하겠다. 삼성 타자들이 대구에서 특히 잘 치지만, 너무 어렵게 가다 보면 실투가 나온다"며 "선수들이 최대한 편하게, 페넌트레이스라는 생각으로 부담을 덜 가졌으면 한다.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