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정효볼의 광주FC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김천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아시아 정복에 나섰던 K리그 자존심 광주FC가 4강 문턱 좌절 이후 직전 라운드에서 울산HD 0-3 패배를 딛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승19점을 획득한 광주FC는 K리그1 2위 전북현대(승22점)와 불과 승3점 차이인 5위를 기록하며 선두권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어린이날 맞이해 열린 홈경기에서 광주는 특별한 선물과 다체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 또한, 선수단은 K리그와 신리오캐릭터즈의 콜라보로 광주 구단에 배정된 캐릭터 '폼폼푸란'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해 어린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김천상무와 홈경기에 앞서 광주센트럴병원과 함께하는 4월의 이달의 골 주인공과 이달의 선수로도 선정된 박태준 선수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박태준은 FC서울과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내 팀 승리에 기여했다.


광주는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고 변준수와 민상기를 센터백으로 배치했다. 좌우 풀백으론 김진호와 하승운, 중앙 미드필더에는 이강현과 박태준, 공격에는 오후성, 최경록을 좌우 날개로 문민서와 헤이스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간만에 어린이날 홈 경기를 치르는 광주는 전반 시작부터 의욕적인 몸놀림을 선보였다. 이정효 감독은 초반부터 선수들을 강하게 독려하며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고자 했다. 선수들 또한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몸싸움 등을 선보이며 화답했다.


김천은 전반 11분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적으로 임하던 광주의 뒷공간을 노렸다. 역습 과정에서 측면을 허문 박수일이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이승원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열었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무효를 선언했다.
오히려 역습 이전 과정에서 오후성의 슈팅이 김천 박스 안 박승욱의 손에 맞았다고 판단해 이승원의 득점을 무효로 한 후 광주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오후성은 김동헌을 완벽하게 속이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순식간에 실점 위기를 득점으로 바꾼 광주는 기세를 올려 김천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29분 이정효 감독은 문민서를 불러들이고 조성권을 투입했다. 풀백을 소화하던 하승운을 원래 위치인 윙으로 올리고 조성권을 풀백으로 내렸다. 전반 막판 김천이 주도권을 잡은 후 공세를 취했으나 변준수, 민상기로 이어지는 센터백 라인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이정효 감독은 교체 없이 후반전을 맞이했다. 반면 김천은 이동경, 김경준, 조현택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단번에 투입했다. 51분 광주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김천이 이동경을 중심으로 공격진의 무게감을 두자, 헤이스는 역습 상황에서 오후성을 보고 기가 막힌 패스를 보냈다. 오후성은 오른쪽 측면으로 잡아둔 후 슈팅을 날렸으나 박수일의 몸에 맞고 나갔다.


67분 변수가 발생했다. 오늘 경기 안정적인 수비로 최후방을 이끌던 민상기가 머리 부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69분 김천은 다소 어수선해진 틈을 타 빠른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렸다. 김승섭이 스텝 오버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김경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광주는 단번에 3명의 선수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민상기, 하승운, 최경록을 빼고 아사니, 박인혁, 진시우를 투입했다.
72분과 76분 이동경이 연거푸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광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김경민 골키퍼는 연이은 선방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81분 이정효 감독은 경험이 많은 주세종을 투입하고 이강현을 빼며 막바지 문단속에 들어갔다.


승점 3점 사수에 나선 광주는 수비 라인을 내려 선수비 후역습을 가져가며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기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4분 김경민이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을 구해냈다. 페널티 박스 바깥 지역에서 이동경의 강력한 왼발 슈팅을 막아낸 후 리바운드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찬용마저 막아 세웠다. 이로써 광주는 오후성의 천금 같은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홈 3연승에 성공했다.
다만 김천상무와 경기 중 하프타임 때 이정효 감독이 오후성을 지도 과정에서 과도한 행위 논란이 불거져 씁쓸한 뒷말이 남겨 옥의 티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