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인간극장'이 5년 전 아내를 떠나보내고 홀로 두 딸을 키우며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삶을 살아가는 싱글 대디 송광현(47)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6월 8일부터 12일까지 방송되는 '광현 씨는 슈퍼맨' 편에서는 경북 울진 기성망양 해변에서 작은 모텔과 식당, 치킨집을 한꺼번에 운영하며 '엔잡러'로 살아가는 광현 씨의 치열한 일상이 공개된다.
광현 씨는 동이 트면 가장 먼저 식당으로 출근해 장사 준비를 하고, 살림집에서 자고 있는 두 딸 지우(13)와 지아(10)를 깨워 밥을 먹여 학교에 보낸다. 아이들이 등교하고 나면 객실 청소와 침구류 세탁이 그를 기다린다.
정신없이 점심 손님을 치르고 나면 어느새 저녁 시간, 이번엔 치킨집 주방에서 닭을 튀겨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해녀학교를 졸업한 공식 '해남'이기도 한 그는 3월부터 5월까지 미역 철이 되면 종종 바다에 나가 미역을 따며 호구지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서 작은 가구공장을 하던 광현 씨가 연고도 없는 울진으로 내려온 것은 4년 전이다. 대장암으로 투병하던 아내가 5년 전 세상을 떠난 후, 당시 초등학교 1학년과 다섯 살이던 어린 두 딸을 종일 머물며 돌보기 위해 숙박업을 선택했다.
가진 예산에 맞추다 보니 서울에서 멀어졌지만, 이제는 울진이 고향처럼 편해졌다. 엄마의 부재를 느끼지 않도록 학부모회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엄마를 그리워할 때면 아내의 봉안함이 안치된 집 뒤편 작은 절을 찾는다.
그런 광현 씨의 곁에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마음으로 낳은 큰아들 최윤혁(30) 씨와 큰딸 최지윤(25) 씨가 있다.
4살 연상에 재혼이었던 아내가 첫 결혼에서 얻은 자식들로, 법적으로는 남남이지만 광현 씨에겐 지우, 지아와 다름없는 소중한 자식들이다. 큰아들 윤혁 씨는 4년 전 아버지를 따라 울진으로 내려와 모텔 관리와 식당 일을 돕고 있으며, 큰딸 지윤 씨 역시 시간이 날 때마다 울진에 내려와 동생들을 챙긴다. 작년에는 다섯 아이를 모두 데리고 베트남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8일 방송되는 1부에서는 아침 일찍 바다를 바라보며 미역 철을 맞아 너울과 기싸움을 벌이는 해남 광현 씨의 모습이 그려진다. 미역 채취를 끝내자마자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겸 모텔로 향해 장사를 하고, 밤에는 어린 두 딸의 공부까지 봐주며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하루를 보내는 광현 씨의 '슈퍼맨' 같은 일상이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