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 픽클뉴스) 심규상 기자 = 배우 이덕화가 20대 시절 겪은 대형 교통사고의 전말을 공개했다. 그는 10톤 버스와 오토바이 아래에 깔렸던 당시 상황과 함께 50차례가 넘는 수술, 장 1미터 절제, 14일간의 혼수상태까지 이어진 생사의 고비를 회상했다. 사고 이후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으며, 긴 투병 기간 동안 아내가 3년간 곁을 지켰다는 사실도 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10톤 버스 아래, 오토바이 그 밑…그 아래 내가 있었다"

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이덕화는 20대 시절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를 당했던 순간을 상세히 설명했다. 진행자 유재석의 질문에 그는 "만원 버스면 10톤이다. 그 밑에 오토바이가 약 400kg, 그 밑에 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바지는 허리만 남았고, 가죽 재킷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며 "무게에 짓눌린 채 50~60미터를 끌려간 것 같다"고 회상했다. 당시 사고는 배우로서 인기를 끌던 시기에 발생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은 사건으로 남았다.
수술만 50회…"의사들은 매일 오늘이 고비라 했다"


사고 이후 치료 과정은 극한의 연속이었다. 이덕화는 "수술을 50번 넘게 했고, 장을 1미터 이상 잘라냈다"며 "1500바늘을 꿰맸다는 말을 나중에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14일 만에 의식을 찾았지만 진통제가 없으면 한 시간도 버티기 힘들었다"며 "의사 선생님들이 매일 병실에 와서 '오늘이 고비'라는 말만 했다"고 전했다. 병문안을 온 동료들이 생존 가능성을 장담하지 못해 미리 조의금을 걷고 묵념을 했다는 일화도 공개됐다. 이 사고로 이덕화는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3년 간호한 아내…"결혼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 선택을"
긴 투병 생활 속에서 이덕화를 지탱한 것은 아내의 헌신이었다. 그는 "결혼이나 약혼한 사이도 아니었는데 매일 병원에 와서 3년을 간호했다"며 "죽을지 살지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믿고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두 살 때 결혼했다. 결혼식도 올릴 경황이 없었다"며 "아내에게는 할 말이 없고, 무조건 진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아내를 '예쁜아'라고 부른다는 그의 고백에 스튜디오는 웃음과 공감으로 물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