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 픽클뉴스) 심규상 기자 = 배우 이이경이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했다. 공식 입장 발표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도 그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최근 불거진 사생활 루머 여파가 아니냐는 시청자 의문이 커지고 있지만, 제작진은 "순수한 스케줄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예고 영상 라인업 공개…이이경 이름·장면 모두 삭제


4일 '놀면 뭐하니?' 유튜브 공식 채널에는 오는 8일 방송분 예고편이 업로드됐다. 영상 속 유재석은 "유명세에 비해 인기가 비례하지 않는 분"이라며 '인사모(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 멤버들을 소개했다.
이름을 올린 인물은 허성태, 정준하, 황광희, 김광규, 장항준, 투컷, 한상진, 허경환, 최홍만 등이다.
하하와 주우재는 수트를 차려입고 "자존감이 올라가는 특집"이라고 소개했으나, 이이경의 모습은 단 한 장면도 등장하지 않았다.
예고 영상의 해시태그에도 유재석, 하하, 주우재 등 주요 출연자 이름만 표기돼 이이경은 빠졌다.
사실상 제작진이 편집 단계에서 출연 부분을 모두 제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작진 "해외 일정 포함한 스케줄 고민 끝 하차"…"논란과 무관"

MBC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같은 날 공식 입장을 통해 "이이경 씨가 그동안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로 참여에 고민이 많았고, 최근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의 끝에 서로의 결정을 존중하며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열정을 보여준 이이경 씨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하차 이유가 공개되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사생활 루머와 시기가 겹친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이번 결정은 개인 일정 때문이며, 온라인상 논란과는 관련 없다"고 거듭 밝혔다.
방송계 관계자 역시 "이이경은 예능과 연기 일정이 겹치는 상황이었다. MBC와의 관계는 원만하다"고 전했다.
사생활 루머 해프닝 후 진정세…폭로자 "AI 조작이었다" 사과
이이경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생활 폭로 글로 곤욕을 치렀다.
글 작성자는 "이이경과 개인적인 관계가 있었다"며 불법 촬영을 암시하는 이미지를 공개했으나, 소속사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악의적 허위 게시물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폭로자 A씨는 하루 만에 글을 삭제하고 "AI 기술로 합성된 이미지였다. 장난으로 올렸던 글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결국 시점이 겹치며 오해를 키웠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3년 만의 '놀뭐' 하차…빈자리 새 멤버로 채워질까
이이경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놀면 뭐하니?'의 고정 멤버로 활약해왔다.
유재석·하하·정준하·박진주와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예능 내 입지를 다졌지만, 이번 하차로 약 3년간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이번 방송은 '인사모' 콘셉트 특집으로, 프로그램은 시즌 개편을 맞아 프로젝트형 포맷으로 전환 중이다.
방송 관계자는 "고정 체제보다는 테마 중심의 변형형 포맷을 실험하고 있다"며 "이이경의 빈자리는 회차별 게스트 구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이이경의 유쾌한 리액션이 아쉽다" "하차는 이해하지만 타이밍이 묘하다"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