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양경찰청의 수색구조용 국산 중형헬기 '흰수리' 11호기 공급에 나선다.
KAI에 따르면 1일 해양경찰청과 수색구조용 중형헬기 1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은 해상 경비와 사고 현장의 수색·구조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노후화된 러시아제 KA-32 헬기를 단계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추진됐다. 신규 흰수리의 납품 시점은 2029년 하반기로 예정됐다.
'흰수리'(KUH-1CG)는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해양경찰 임무에 맞게 개조·개발한 기종이다. 해양테러 대응과 해양범죄 단속, 조난자 수색·구조, 도서지역 응급환자 이송 등 해상 치안과 구조 현장에서 운용되고 있다.
기체에는 능동위상배열(AESA) 탐색레이더가 탑재돼 최대 1000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다. 전기광학·적외선 카메라와 자동비행장치, 제빙·방빙장치, 구조용 호이스트, 탐조등 등도 장착해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강풍과 기상 변화가 잦은 제주·울릉도 해역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하고 응급환자를 내륙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등 실제 작전을 통해 운용 안정성을 축적해 왔다.
KAI 관계자는 "해경 헬기 승무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품질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납품 이후에도 안정적인 기체 운용을 위한 후속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수리온 계열 관용헬기는 현재까지 정부기관과 총 44대의 계약이 체결됐으며 이 가운데 30대가 납품됐다. KAI는 이를 통해 국내 관용헬기 가운데 국산 기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납품 대수 기준 2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수리온 계열이 외산 헬기와 비교해 높은 가동률과 정비 편의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국내 경찰·소방·해경·산림·국립공원 등 다양한 운용기관에서 축적한 실적을 토대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수리온은 2012년 개발을 완료한 이후 경찰·소방·해경·산림·국립공원용 관용헬기를 비롯해 상륙기동헬기, 의무후송전용헬기, 상륙공격헬기, 소해헬기 등으로 파생 기종을 확대해왔다.
해외시장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KAI는 2024년 말 이라크와 수리온 첫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에서 검증한 운용 실적과 다양한 임무장비 구성을 기반으로 추가 수출 판로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