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이지영 기자 = 기능성 회전운동 신발 전문기업 주식회사 슈넥스와 디지털 인증·소프트웨어 기술기업 주식회사 남다가 '스마트 회전신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난 8월 31일 부산에서 스마트 회전신발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슈넥스의 회전운동 신발 제조기술과 남다의 센서·모바일 애플리케이션·데이터 분석·보안·위치확인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기존 기능성 신발을 단순한 착용 제품에서 보행과 운동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로 확장하는 것이다.
슈넥스는 회전운동 원리를 적용한 기능성 신발의 구조와 설계, 소재, 제조·생산, 품질관리 역량을 제공하고, 남다는 센서와 통신·전원 구조 연동을 비롯해 전용 모바일 앱, 데이터 플랫폼, 사용자 인증 및 보안체계 구축을 맡을 예정이다.
양사는 스마트 회전신발에 압력센서와 가속도센서, 자이로센서 등을 적용해 좌우 발의 하중 분포와 보행 균형, 걸음 수, 운동시간, 활동량, 회전운동 횟수와 이동패턴 등을 측정하는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
측정된 정보는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일·주·월 단위로 분석·시각화해 이용자가 자신의 보행과 운동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실증데이터가 확보되면 일반 신발과 회전신발 착용 시 보행 특성의 차이와 연령·운동유형별 변화 등을 분석하는 연구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워치와 달리 신발은 보행 과정에서 지면과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발바닥 압력이나 좌우 하중, 접지 변화 등 보다 직접적인 보행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사업 영역도 디지털 헬스케어에만 한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남다와 슈넥스는 GPS 또는 스마트태그 방식의 위치확인 기술을 신발에 접목해 치매환자나 아동 등 보호가 필요한 이용자의 실종과 긴급상황에 대응하는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위치정보와 보행·활동 데이터가 개인정보와 밀접한 만큼 실제 서비스 적용 단계에서는 이용자와 보호자의 동의, 개인정보 및 위치정보 관련 법규 준수, 데이터 암호화와 접근권한 관리 등 보안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공동사업은 ▲기술 및 적용 가능성 검토 ▲시제품·애플리케이션 개발 ▲착용 실증 및 데이터 검증 ▲대학·병원·스포츠·재활 분야 전문기관과의 공동연구 ▲국내외 사업화 등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양사는 충분한 실증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시니어 건강관리와 생활체육, 파크골프, 일상 운동관리, 위치기반 사회안전 서비스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정부 기술개발사업과 산학연 공동과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주)남다 안동연 대표는 "이번 협력의 핵심은 단순히 신발에 센서를 장착하는 것이 아니라 회전신발의 기술적 특성을 실제 데이터로 확인하고 시각화하는 데 있다"며 "기능성 신발을 데이터 기반 스마트 디바이스로 발전시켜 디지털 헬스케어와 사회안전 분야까지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협약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기술은 결국 사람의 일상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남다가 그동안 축적해 온 디지털 인증과 데이터·소프트웨어 기술을 실제 생활과 가장 밀접한 '신발'이라는 제품에 접목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시니어와 아동 등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술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에 큰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며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슈넥스 최해욱 회장은 "회전운동 신발의 기술과 제품화 경험에 남다의 센서·애플리케이션·데이터 기술이 결합하면 기존 기능성 신발산업과 차별화된 서비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가 자신의 보행과 운동 변화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스마트 신발 시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센서 적용 가능성 검토와 시제품 개발, 전용 애플리케이션 구축, 실증데이터 수집·분석을 순차적으로 진행한 뒤 사업성이 확인되면 전문기관 공동연구와 국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