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울산항이 국내 항만 가운데 처음으로 석유제품운반선을 대상으로 한 상업용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연료 공급에 성공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8일 울산신항 북방파제 환적(T/S)부두에서 석유제품운반선 '아틀란틱 토파즈(Atlantic Topaz)'호에 LNG 850톤을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아틀란틱 토파즈호는 이피에스(EPS·Eastern Pacific Shipping)가 운영하는 석유제품운반선이다. 이 선박은 지난 4일 대산항에서 석유제품을 하역한 뒤 연료를 공급받기 위해 8일 울산항에 입항했다.
급유에는 LNG 전용 공급선 '블루 웨일(BLUE WHALE)'호가 투입됐다. 두 선박을 나란히 접안해 연료를 옮기는 선박 대 선박(STS·Ship to Ship) 방식으로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약 10시간 동안 LNG 850톤을 공급했다.
국내 LNG 선박연료 공급은 그동안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PCTC)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급유로 공급 대상이 석유제품운반선까지 확대되면서 울산항의 선종별 대응 역량도 강화됐다.
울산항은 지난 2월 자동차운반선 '씨엠에이 씨지엠 데이토나(CMA CGM DAYTONA)'호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모두 5차례 LNG 선박연료 공급을 완료했다.
울산항은 국내 최대 액체화물 처리항만으로 LNG 저장·공급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공사는 이번 실적이 LNG 추진선 증가에 대응하고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LNG뿐만 아니라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공급체계를 구축하며 친환경 선박연료 거점항만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급유는 울산항의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역량과 안전성을 입증한 성과"라며 "울산항이 세계적인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 강화로 친환경 추진선 도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LNG는 해운업계의 주요 전환 연료로 활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