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이지영 기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패션몰에서 열린 '코차이(KOCHAI) 제48회 정기쇼'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광진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회장 김성환) 소속 장애인들이 14일, 런웨이에 올라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이번 행사는 한중시니어모델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시니어모델협회, 한국패션테라피협회가 주관해 '시니어의 세상을 디자인한다(Designing the Senior)'를 주제로 개최됐다.
서울패션위크 참가 디자이너 브랜드 특별 할인전과 워킹 클리닉, 포토포즈 특강, 코차이 제48회 정기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시니어 패션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이날 행사의 가장 큰 감동은 광진구장애인협회 소속 장애인들의 당당한 런웨이였다. 협회 소속 지체장애인 3명과 정신장애인 2명, 총 5명의 장애인들이 수많은 관객들의 박수 속에 런웨이에 올라 자신감 있는 워킹과 환한 미소로 무대를 완성했다. 장애를 극복하고 패션모델이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모습은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날은 한 번도 화려한 조명을 받는 무대에 서 본 적이 없는 장애인들이 전문 모델 못지않은 자연스러운 워킹과 포즈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객석에서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박수와 응원이 이어졌고, 일부 관객들은 감동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무대는 장애인이 사회의 보호 대상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의 주체로 당당히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김성환 광진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오늘 런웨이에 선 우리 협회 모델들은 단순히 옷을 입고 걷기 위해 무대에 오른 것이 아니다"라며 "장애가 꿈을 막을 수 없고, 도전을 멈추게 할 수 없다는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하며, 장애인도 자신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마음껏 표현할 권리가 있다"며 "앞으로도 광진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장애인들이 문화·예술·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더 많은 무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행사 관계자들도 "장애인 모델들의 런웨이는 이번 정기쇼의 가장 큰 감동이었다"며 "패션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연결하는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광진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앞으로도 장애인의 문화예술 참여 확대와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 어우러지는 포용 사회 구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