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김학철 기자 = 인천광역시 도성훈 교육감이 김대중재단 특보단과 청소년의 예술 경험과 진로 설계 및 역사 체험 등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미래교육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보단은 7일 인천광역시교육청을 방문해 도성훈 교육감과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와 인천대중예술고 전환, 산업 맞춤형 학교 육성, 강화도 교육자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인천형 미래교육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공감했다.
■ 세계청년대회와 공교육 예술 인재
도성훈 교육감 3기 체계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간담회에는 김방림 전 국회의원, 조만진 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박겸수 전 강북구청장, 최정진 전 국민통합 이사장, 임준하 승우개발 이사, 김태영 특보가 참석했다.
가장 먼저 거론된 의제는 2027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였다. 가톨릭 청년 국제행사인 이 대회는 교황 참석이 예정돼 있어 국내외 청년 교류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보단은 공항을 품은 인천의 도시 성격을 살려 학생들이 환영 무대, 음원·영상형 콘텐츠, K-POP·힙합 활동에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예술계 인재 양성 논의는 인천대중예술고로 이어졌다. 인천대중예술고등학교는 2027학년도 신입생부터 전국 첫 대중예술 분야 공립 특수목적고 전환을 앞두고 있다. 참석자들은 음악과 무용, 영상 제작, 미디어, AI 기반 창작을 교육과정에 묶으면 사교육 의존을 줄이고 학교 안에서 K-컬처 인재를 성장시키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국악 합창단, 1학생 1악기, 지역 예술자원과 학교 공연을 잇는 정책을 예로 들며 예술을 미래 역량의 중요한 축으로 다뤄 왔다고 설명했다. 도 교육감은 AI 시대에는 감수성과 창의성이 더 큰 경쟁력이 된다며 공교육이 다음 세대 한류를 준비하는 기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산업형 특성화고와 10년 진로 안전망
두 번째 축은 지역 산업과 학교를 맞물리는 직무교육이었다. 도 교육감은 반도체, 바이오, 소방, 조리, 물류 분야의 수요를 반영해 학교 체제와 학과를 바꾼 사례를 소개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대학 진학만을 선택지로 보지 않고 지역 일자리와 자립 경로를 함께 설계하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형 직업교육 안심취업 10년 보장제는 이 구상의 대표 정책으로 제시됐다. 중학교 3년, 직업계고 3년, 졸업 뒤 4년을 하나의 흐름으로 관리해 진로 탐색과 직무 능력 축적 및 사회 적응을 지원하는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협약형 특성화고 사업도 주목을 받았다. 인천반도체고와 정석항공과학고는 2024년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로 뽑혀 각 학교가 5년간 45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는다. 도 교육감은 직업교육을 키워야 학생들이 대학진학 외의 선택지에서도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강화도 역사자원과 민주평화 교육
세 번째 주제는 강화도의 역사성과 평화교육이었다. 박겸수 전 강북구청장은 강화도를 1876년 강화도조약의 현장으로만 기억하는 시각을 넘어 선사와 단군, 고려, 양명학, 항일운동을 포괄하는 배움의 거점으로 다시 읽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접근은 학생 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결합해 인천이 전국 역사 수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도 교육감은 역사와 생태, 평화, 문화 요소를 묶은 강화에듀투어를 교육과정과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광역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가 강화군 자원을 미래교육 콘텐츠와 교원 연수 자료로 개발하는 방안을 연구한 점도 함께 언급됐다. 도 교육감은 특보단의 제안을 관련 부서와 나눠 강화도 역사교육 소재 발굴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민주평화 교육은 별도 후속 사업으로 다뤄졌다. 인천시교육청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민주평화 100길을 찾아 학교가 활용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는 25개 길 발굴을 출발점으로 삼아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현장에서 배우는 수업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특보단은 학교와 지역사회, 문화예술계, 교육청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망을 제안했다. 재단은 K-POP·힙합 청소년 과정, 세계청년대회 연계 문화행사, 대중예술고 협업, 강화도 기반 역사 수업을 향후 논의할 과제로 정리했다.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간담회에서 "예술가들이 시대 변화의 조기 감지기"라며 AI 시대에 기술과 결합한 한류 흐름을 읽고 그에 맞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문화국가 구상을 학생 교육과 지역 정책으로 실현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