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를 뜻하는 삼복(三伏)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초복은 오는 7월 15일 수요일이다.
하지 이후 세 번째 경(庚)일을 뜻하는 초복은 통상 7월 11일에서 19일 사이에 찾아온다. 절기상 소서(小暑)와 대서(大暑) 사이에 위치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통한다. 이어 네 번째 경일인 중복은 7월 25일 토요일이며, 입추 후 첫 번째 경일인 말복은 8월 14일 금요일로 예측됐다.
보통 삼복은 열흘 간격으로 이어지지만, 올해 중복과 말복 사이는 20일의 간격이 생긴다. 이처럼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가량 떨어져 있는 경우를 '월복(越伏)'이라고 부른다. 초복부터 말복까지 이르는 전체 기간은 이른바 '삼복더위'라 불리는 연중 가장 혹독한 무더위 기간에 해당한다.
과거 선조들은 이 시기의 강한 더위를 피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풍습을 즐겼다. 옛 궁중에서는 높은 관직의 관리들에게 빙과를 하사하거나 장빙고의 얼음을 나누어 주며 더위를 식히게 했다. 민간에서는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오늘날의 삼계탕인 계삼탕이나 구탕을 끓여 먹으며 몸보신을 했다.
또한 더위를 피해 술과 음식을 싸 들고 산간 계곡을 찾아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을 즐기기도 했으며, 해안 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을 찾아 모래찜질을 하며 더위를 이겨냈다. 아이들과 여성들은 수박이나 참외 같은 제철 과일을 먹으며 더위를 달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