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호수뉴스)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17세 여고생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범행 이틀 전 스토킹 혐의로 신고를 당했던 사실이 드러났고, 이에 경찰은 계획범죄 여부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장 모 씨는 범행 이틀 전인 이달 3일, 자신의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외국인 여성으로부터 집 앞에서 서성인다며 스토킹 신고를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당시 여성에게서 긁힌 자국이 발견됐으나 이사 예정으로 신고를 유예하면서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이틀 뒤인 이달 5일 새벽, 장 씨는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17세 A 양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고, A 양의 비명을 듣고 도와주려던 17세 B 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습니다.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는 게 재미없어 자살을 고민하다가 범행 충동을 느꼈다"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범행 전후의 정황과 증거 인멸 시도 등을 근거로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장 씨는 범행 직전 휴대전화를 꺼두고, 이틀 전 미리 준비한 흉기 두 점을 소지한 채 거리를 돌아다녔으며, 범행 후에는 흉기를 현장 근처에 버리고 도망친 뒤 무인세탁소에서 혈흔이 묻은 옷을 세탁했습니다.
무인세탁소에서 빨래를 기다리는 동안 가게 밖에 누워 담배를 피우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하며, 또한 두 대의 휴대전화 중 한 대를 강에 던져 버리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범행 직후 도주했던 장 씨는 사건 발생 약 11시간 만에 주거지 근처에서 경찰에 붙잡혀 현재 구속된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광주경찰청은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 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으나, 본인이 이를 거부해 실제 공개는 규정에 따라 오는 14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는 것이 재미없어 자살을 고민하다가 범행 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하며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여러 정황을 종합해볼 때 계획범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범행 전에 미리 흉기를 구입하고 휴대전화를 꺼두는 등,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장 씨의 수상한 행적들은 범행 동기와 과정에 대한 의문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앞으로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명확히 밝혀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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