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장진 기자] 대구시가 일본 구마모토와의 직항노선 재개를 위한 협력 수위를 끌어올리며 '하늘길 복원'에 시동을 걸었다.
대구시는 14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구마모토현 관계자 및 공항 측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2019년 이후 중단된 대구-구마모토 직항노선 재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0월 대구시 신공항건설단이 구마모토를 찾아 노선 재개와 항공 협력을 제안한 데 대해 현지 측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토미나가 요시유키 구마모토현 기획진흥부장을 포함한 방문단은 대구시청과 대구국제공항을 잇달아 찾으며 양 도시 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대구-구마모토 노선은 2019년 단기간 운항 당시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며 수요를 입증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구마모토를 오가는 한국발 항공편은 인천과 김해에 집중돼 있어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직항노선 재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구마모토 측 역시 대구 노선의 시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파트너십 확대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항공유 가격 상승 등 외부 변수로 항공사들이 신규 노선 개설에 신중한 상황이라는 점도 양측이 공유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구마모토현은 즉각적인 운항 재개보다는 관광·산업 교류를 선제적으로 확대해 항공 수요를 키우는 '선교류-후취항' 전략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교류를 통해 실질 수요를 입증함으로써 항공사의 취항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산이다.
나웅진 대구시 신공항건설단장은 "구마모토 노선은 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복원해야 할 핵심 노선"이라며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협력을 이어가 여건이 성숙되는 시점에 직항 하늘길이 다시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노선 재개 논의를 넘어, 대구공항의 국제노선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교류 확대를 통해 수요를 선제적으로 만들어내는 전략이 실제 취항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