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연일 큰 폭의 변동성을 반복하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특정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고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기관과 외국인의 선택을 받은 종목들이 탄탄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 상승한 5609.95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5746.36까지 올라 57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장 후반 들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시 나타나면서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다.?
이날 기관 투자자는 7856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246억원, 24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코스피가 이틀 연속 1% 이상 상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의 조기 종식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초기의 공포 심리가 상당 부분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 흐름이 지수 중심의 상승보다는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지는 '종목 장세'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유가 안정 의지와 조기 종전 가능성을 고려하면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증시가 다시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가면서도 특정 업종에는 선별적으로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부터 11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9조450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조선, 금융, 통신 등 방어 성격의 업종은 적극적으로 매수했다.
전쟁 변수 속 '기관·외국인 매수 종목' 주목 집중돼

특히 조선 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두드러졌는데 외국인은 'HD현대중공업'을 1486억원, 삼성중공업을 144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해당 기업들은 방위산업 관련 사업을 일부 영위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증가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이 투자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주 역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대표적인 업종으로 '삼성생명'은 1267억원, '신한지주'는 935억원 규모로 순매수됐다. 이들 기업은 안정적인 배당 정책과 함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외국인이 반도체 대형주를 대거 매도하면서도 일부 관련 종목에는 매수세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조 단위 규모로 순매도했지만 삼성전자 우선주는 3584억원, SK스퀘어는 98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매력에, SK스퀘어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한 저가 매수 기회에 주목한 투자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