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강원 강릉에서 올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고, 충남 천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추가 확인되면서 정부가 방역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ASF·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7일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중수본회의를 열고, 최근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강릉의 한 양돈농가에서 올해 첫 ASF 양성이확인됐다.
중수본은 즉각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2만150마리를 살처분하고 있 다. 이번 살처분 규모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1% 미만으로,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수본은 농장 인근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발생 즉시 초동대응팀과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강릉과 인접한양양·홍천·동해·정선·평창 등 인접 6개 시·군에는 19일 오전 1시까지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반경 10㎞ 방역대 내 역학 관련 농장과 역학적으로 연관된 27개 농장에 대해 긴급 정밀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강원 권역 내 양돈농장이 돼지나 분뇨를 이동할 경우, 이동 시마다 임상검사와 정밀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지역 단위 확산 차단 조치도 강화했다.
고병원성 AI는 16일 충남 천안사의한 산란중추 가금농장(8만2000여 마리)에서도 발생했다. 이번 동절기 들어36번째 사례다.
중수본은 전국 산란계 농장 가운데 5만 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539곳에 대한 일대일 전담관 운영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한다. 차량과 사람의 출입 통제 등 특별 관리를 지속하기로 했다.
방역 점검 과정에서 기준 위반이 확인된 축산 차량의 소속 회사 차량에 대해서는 환경 검사를 실시하는 등 관리 감독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추가 발생 위험이 높은 시·군에는 농식품부 현장대응팀을 파견해 방역 상황을 점검한다. 지방자치단체의 검사·소독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 방역비 16억원을 배정했다.
김종구 차관은 "겨울철에는 농장에서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소독 요령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등 기본적인 차단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