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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조업의 쇠퇴와 자산의 이동, 산업 구조 변화가 만든 에셋파킹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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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배 ㈜라움 이사(국제뉴스DB)
손종배 ㈜라움 이사(국제뉴스DB)
손종배 ㈜라움 이사(국제뉴스DB)

상업용 부동산 투자 상담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클라이언트들을 만나며 클라이언트들을 통해 최근 한 가지 뚜렷한 흐름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실제 상담 사례를 보면, 제조업이나 유통업 대표들이 기업을 매각하고 그 자금을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이전(에셋파킹)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단순히 투자 다각화 차원이 아니라, 이제는 '기업보다 고가치 실물자산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음을 체감합니다.

우리 경제의 산업 구조를 보면, 돈이 실제로 벌리는 산업군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K콘텐츠, 반도체·첨단산업, 플랫폼·데이터·바이오 등 3·4차 산업군, 그리고 자본 투자업으로 수익의 축이 이동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의 특성상 큰 자금이 필요한데, 최근 투자자들의 직군을 보면 전문투자자, 병원 원장, 인플루언서, 벤처 엑시트 창업가 등으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즉, 부의 근원이 자본 효율 중심의 산업 구조로 전환된 것입니다.

한때 한국 경제의 기둥이었던 2차 산업, 즉 제조·유통 기반 산업은 점점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인건비 상승, 정부 정책 변화 등으로 인해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 밀리는 현상이 뚜렷합니다. 문제는 이 현상이 일시적이 아니라 구조적인 쇠퇴라는 점입니다.

자본주의 국가가 선진화될수록 산업은 '노동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 이동합니다. 이를 경제학에서는 자본집약적 구조 전환(Capital Deepening)이라 부릅니다. 과거에는 공장을 돌리고 물건을 팔아야 돈을 벌었지만, 이제는 금융·투자·자산운용·기술플랫폼이 산업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즉, 자본의 효율성이 국가 경쟁력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많은 제조업 대표들이 그나마 이익이 날 때 기업을 매각하고 자산을 옮기고 있습니다. "사업을 접는다"기보다 '기업이라는 리스크를 줄이고 실물 자산이라는 안전판으로 옮긴다'는 표현이 더 정확합니다. 그들은 이제 부동산, 글로벌 리츠, 인프라 펀드 등 실물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단순한 개인 선택이 아닙니다. 산업의 피로와 자본의 이동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적 현상입니다. 자본주의가 고도화될수록 생산보다 자본 운용이 중심이 되며, 돈은 점점 '물건'이 아닌 '자본' 그 자체를 대상으로 움직입니다. 산업의 금융화가 본격화되며, 자본을 운용하는 능력 자체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지금의 에셋파킹 현상은 한국 경제가 선진 자본 구조로 재편되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업의 성장 여력은 줄어들고, 자본의 효율성은 높아지는 시대. 따라서 기업 경영보다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부의 격차를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본인의 생각에는 이러한 흐름은 단기간의 유행이 아니라, 한국 산업 구조 전환기에 불가피한 자본 이동의 결과입니다. 자본은 항상 위험이 적고 실질 가치가 보존되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지금의 시대는 명확합니다. '자산을 통해 유지·증식하는 부'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한시라도 빠르게 실물자산 투자에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산업이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부의 본질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산 보유에서 나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실물자산은 단순한 투자처가 아니라, 급변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 부를 지키는 최후의 방어선이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자본 이동의 시대에 부를 지키는 길은 명확합니다. 지금은 '자산을 운용하는 시대'이며, 실물자산을 확보하는 자만이 다음 세대의 부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 외부기고 및 칼람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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