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삼성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 관계사가 참여하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낸다.
삼성은 8일부터 올해 하반기 공채 절차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채용에 참여하는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삼성E&A,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의료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지원자는 8일부터 15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인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희망 회사에 지원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9월 직무적합성 평가를 시작으로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를 치른다. 디자인 직군은 GSAT 없이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유지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뒤 올해로 70년째 제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현재 정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은 외환위기 등 일부 예외적인 시기를 제외하고 1970년대 오일쇼크와 2000년대 금융위기 등 경기 침체기에도 공채를 이어왔다.
채용 방식도 꾸준히 바꿔왔다.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했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에서 학력 요건을 없애는 등 이른바 '열린 채용'을 확대했다.
삼성직무적성검사도 자체 개발해 도입했다. 단순 스펙 중심 선발에서 벗어나 직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채용 제도를 바꾸기 위한 취지다.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인재 확보
삼성은 이번 공채를 통해 반도체와 AI, 바이오,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미래 성장 분야의 인재 확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8월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관련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최근 국내 첨단산업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청년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서울과 대전, 광주, 구미, 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이후 현재까지 SSAFY 수료생 가운데 약 9400명이 국내외 2600여개 기업에 취업했다.
삼성은 최근 SSAFY 교육 대상을 대학 졸업생에서 마이스터고 졸업생까지 확대하고 교육 과정도 AI 중심으로 개편했다.
기능 인재 채용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약 1600명을 특별채용했다.
삼성은 앞으로도 공채와 별도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병행해 국내 청년 일자리 확대와 첨단산업 인력 확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