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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美 전기로 제철소 첫삽…8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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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왼쪽부터) 서강현 현대차그룹 사장, 김광무 포스코 부사장, 르로이 설리번 도널슨빌 시장,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수전 부르주아 루이지애나 경제개발부 장관, 줄리아 렛로 연방 하원의원,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트로이 카터 연방 하원의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윌리엄 키밋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클린트 코인트먼트 어센션 패리시 군수, 송호성 기아 사장, 성 김 현대차그룹 사장, 코타즈 존슨 RPCC 재학생./현대제철
기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왼쪽부터) 서강현 현대차그룹 사장, 김광무 포스코 부사장, 르로이 설리번 도널슨빌 시장,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수전 부르주아 루이지애나 경제개발부 장관, 줄리아 렛로 연방 하원의원,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트로이 카터 연방 하원의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윌리엄 키밋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클린트 코인트먼트 어센션 패리시 군수, 송호성 기아 사장, 성 김 현대차그룹 사장, 코타즈 존슨 RPCC 재학생./현대제철

| 서울=한스경제 한나연 기자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약 8조원을 투입해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연간 27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2029년부터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미국 완성차 업체에 철강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HPLS는 약 223만평 부지에 들어서는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다. 열연·냉연·도금 강판을 연간 270만t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4분기 착공해 2029년 제품 양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총투자비는 58억달러, 약 8조원 규모다. 현대제철이 지분 50%를 보유하며 포스코가 20%,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5%를 투자한다. 이번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추진하는 총 26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제철소에는 제강 원료 투입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일관 공정 시스템이 구축된다. 현대제철은 전기로를 활용해 고로 방식보다 탄소배출량을 약 70% 줄인다는 목표다.

생산된 탄소저감 철강재는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미국 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또 HPLS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생산거점이자 탄소저감 생산체제 전환을 이끌 전진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현대차그룹은 물론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차세대 모빌리티를 생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발전 분야를 비롯한 핵심 산업 기반 구축과 더욱 안전한 일터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PLS는 철강산업이 자원순환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시작점"이라며 "혁신과 지속가능성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이곳에서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현대제철의 투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루이지애나 지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 조감도./현대제철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 조감도./현대제철

루이지애나주는 풍부한 천연가스와 비교적 낮은 전기요금, 항만·수운 인프라 등을 갖추고 있다. 미시시피강을 활용한 원료 조달에도 유리해 대규모 철강 생산거점을 조성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기반을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미국은 철강 수요가 자국 생산량을 웃돌지만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와 각종 무역구제 조치로 수출을 통한 시장 진입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철소가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북미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통상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강경화 주미대사, 제프 랜드리 주지사, 윌리엄 키밋 미국 상무부 차관 등 한미 정부 및 기업 관계자 약 250명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성 김·서강현 사장,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에서는 장인화 회장과 김광무 포스코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김정관 장관은 기공식에 앞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만나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가 양국 공급망 안정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공장 설비와 자재 조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세 부담 등 현지 투자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장관은 "대한민국의 세계적인 철강 기술과 제조 역량, 미국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노동력이 만나면 압도적인 산업 기회로 이어진다"며 "양국의 강점을 연결해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것이 한미 협력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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