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파업 예고 시점을 불과 1시간여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된 삼성전자 노사의 잠정 합의안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노사는 올해 임금을 총 6.2% 인상하고, 갈등의 핵심이었던 반도체(DS) 부문의 성과급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는 파격적인 보상 체계 개편에 합의했다.
20일 공개된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올해 기본인상률 4.1%에 성과인상률 평균 2.1%를 더해 총 6.2%의 임금인상률이 확정됐다.
인상된 금액과 직급별 연봉 상한선(샐러리캡) 상향 조항은 올해 3월 급여부터 소급 적용된다.
특히 직급별 샐러리캡이 대폭 상향되어 CL4 직급은 구분 없이 1억 3천만 원으로 통합 상향됐고, CL3는 1억 1천만 원, CL2는 8천만 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아울러 무주택 조합원을 위한 사내 주택대부 제도 신설과 자녀 출산경조금 확대 등 복리후생도 대거 강화됐다.
시장의 시선이 집중된 대목은 DS부문의 성과급 재원 및 지급 방식의 개편이다.
기존 성과인센티브(OPI) 외에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이 신설됐으며, 지급률 한도 없이 노사 합의로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해당 성과급은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되며,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3분의 1은 즉시 매각하되 나머지는 1년 및 2년간 매각을 제한하는 차등 구조를 뒀다.
막판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적자 사업부 보상 문제는 1년 유예 후 적용하기로 매듭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