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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대장주' 금양, 부실 공시·감사의견 거절로 결국 상장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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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상장폐지 결정 (사진=금양 제공)
금양 상장폐지 결정 (사진=금양 제공)

무리한 사업 확장과 부실 공시 논란으로 자금난을 겪던 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결국 국내 증시에서 상장폐지(상폐)를 결정하게 됐다. 한때 시가총액 10조 원을 넘보며 지역 대표 기업으로 꼽혔던 금양의 퇴장에 부산 지역 경제계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1978년 설립돼 발포제 등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던 금양은 2020년대 들어 이차전지 사업에 뛰어들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2023년 7월에는 주가가 19만 4000원까지 치솟았으나, 몽골과 콩고 광산 개발, 대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 등 무리한 투자를 이어가던 중 몽골 광산의 매출 추정치를 기존 발표보다 대폭 삭감하며 신뢰를 잃었다.

여기에 전기차 캐즘 한파와 주주 반발로 인한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무산이 겹치며 회생 불능 상태에 빠졌다. 결국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주가는 거래정지 전 9900원까지 폭락했다.

실제 지난 3월 공시된 재무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이었다. 외부 감사인인 신한회계법인은 금양이 2025년 사업연도 기준 418억 3600만 원의 영업손실과 535억 87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1년 내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6112억 4300만 원이나 초과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이 의심된다며 2년 연속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금양 측은 상장폐지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지만, 증권가에서는 회생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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