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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삼성 총파업 D-2…중노위 '최후 조정안'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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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19일 2차 사후조정이 열린 중노위 조정회의장으로 각각 들어가는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왼쪽부터),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연합뉴스
(왼쪽부터) 19일 2차 사후조정이 열린 중노위 조정회의장으로 각각 들어가는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왼쪽부터),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이틀 앞두고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정부 중재 아래 진행 중인 2차 사후조정이 19일 이틀째에 접어들면서 중노위가 노사 양측이 수용 가능한 최종 조정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상이 사실상 총파업 전 마지막 고비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노위가 파업 저지를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데다 정부 역시 긴급조정권 가능성까지 언급한 상황이어서 이날 협상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 노사 갈등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비공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회의는 전날에 이어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 주재로 진행 중이다.

이번 사후조정은 지난 11~13일 진행된 1차 조정이 결렬된 이후 노사가 추가 대화에 합의하면서 재개됐다. 당시 노사는 성과급 재원 기준과 상한 폐지 여부 등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을 마무리했다.

다만 이번 2차 조정에서는 분위기가 이전과 다소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노위가 단순 중재 수준을 넘어 사실상 '막판 절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노위는 전날 회의에서 노사 양측 요구사항을 세부적으로 청취하며 다양한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배석한 박정범 중노위 조정과장은 전날 "노사가 적극적으로 임해줬다"며 "양측으로부터 들을 만큼 들었다"고 말했다.

박수근 위원장 역시 "파업이 안 되는 방향으로 조율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화는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날 회의 참석 전에는 "이견이 일부 좁혀지고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날 중노위가 공식 조정안을 제시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조정안은 중노위 조정위원이 노사의 요구안을 절충해 마련하는 최종 중재안이다. 노사가 이를 수용하고 서명할 경우 단체협약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사실상 정부가 개입하는 마지막 타협 카드인 셈이다.

다만 중노위는 아직 조정안 초안을 공식화하지는 않은 상태다. 박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조정안 초안이 마련돼 있지는 않다"며 "최종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노사 간 최대 쟁점은 여전히 성과급 체계다. 노조는 영업이익 기반의 성과급 제도화와 상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기존 OPI 체계를 유지하되 추가 특별보상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 내부에서는 "HBM 등 반도체 사업 호황에 비해 보상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성과급 재원을 고정 비율로 제도화할 경우 경영 부담과 투자 여력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재계에서는 이날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노사 충돌 수위가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 규모만 수만명 수준에 달하는 만큼 실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과 연구개발 일정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평택과 화성 등 반도체 사업장의 경우 공정 특성상 인력 운영 차질이 장기화되면 생산 안정성과 수율 관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HBM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 자체가 삼성전자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정부 역시 사태 장기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일정 기간 파업이 제한된다. 다만 노동계는 이를 두고 "과도한 공권력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노위는 이날 오후 7시까지 회의를 이어간 뒤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협상이 20일까지 이어질 경우 총파업 직전까지 '마라톤 담판'이 이어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이번에는 반드시 합의를 끌어내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한 분위기"라며 "다만 성과급 구조 자체가 핵심 이해관계와 직결돼 있어 마지막 순간까지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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