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가 키트루다SC(피하주사제형) 전환 계획을 구체화했다. 장기간 시장 점유율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알테오젠(대표 전태연)은로열티 수익으로 외형성장 및 성장기반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이 기대된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머크는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헬스 행사인 'JPM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027년까지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키트루다SC의 전환율 30~4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머크는 키트루다 특허만료로 인한 매출 곡선을 절벽이 아닌 언덕으로 관리 가능하다며 지속적인 매출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사는 키트루다SC는 단독 요법 및 경구제와 병용요법 11개 적응증에서 채택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머크가 키트루다SC 관련 매출 유지 구체 전략을 공식화하며 SC제형 원천 기술 파트너사인 알테오젠은대규모 로열티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키트루다SC의 매출은 오는 2028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매출액이 증가해 2030년 약 33억 달러(약 5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일반적인 로열티 요율 5%를 적용할 경우, 연 매출 40조원에 달하는 키트루다 시장에 머크의 전환 목표(40%)가 실현되면 알테오젠은 수천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키트루다SC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하고 판매를 개시함에 따라, 알테오젠의 로열티 수익은 올해 상반기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
◆ 자체 신약 개발 가능성 ↑
알테오젠은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엔허투SC'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엔허투는 항체-약물접합체(ADC)로 SC 제형 개발이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전환 성공시 알테오젠의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허투SC의 임상 단계 진입 등의 개발 성과도 연내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한 회사는 최근 결정한 코스피 이전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 재평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규모 로열티 수익과 이전 상장을 통해 확보될 투자금이 결합되면, 알테오젠은 단순 플랫폼 기술 수출 기업을 넘어 자체 신약 개발 능력을 갖추고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한 단계 거듭날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알테오젠의 가치가 기술 수출이라는 기대감에 기반했다면 올해부터는 현금 흐름으로 가치가 증명될 것"이라며 "키트루다SC 전환에 따른 로열티 수익에 더해 코스피 이전 상장 등을 근거로 알테오젠이 단순 기술 공급자를 넘어 자체 신약 개발사로 도약할 기회를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