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31일부터 경북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울 시내 특급호텔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의 객실 예약이 일시 중단됐다가 최근 다시 가능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그랜드하얏트 서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예정 기간과 겹치는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그랜드하얏트 서울의 숙박 예약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다.
(뉴시스 9월24일자 [단독] 그랜드하얏트 서울, APEC 기간 만실…돌연 "객실 예약불가" 닫혀 기사 참고)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국빈 방문' 형식으로 확정됐다고 밝히면서, 양국 정상의 서울 숙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국빈급 숙소는 보안상 사전에 공개되지 않으며 실제 투숙 직전까지 비공개로 유지되는 게 관례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이 방한할 때마다 서울의 그랜드하얏트 호텔을 숙소로 이용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묵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해당 기간 객실 예약이 중단되면서 서울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랜드하얏트 서울 관계자는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숙소 요청을 받은 바는 없다"며 "예약이 일시적으로 제한됐다가 다시 오픈된 것은 일부 단체 예약 취소 등 내부 시스템상의 통상적인 예약 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으로 보인다"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신라호텔도 앞서 같은 기간 국가 행사 일정으로 일부 예식 예약 고객에게 일정 변경을 안내했다가, 최근 다시 기존 일정대로 진행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호텔 측은 당초 오는 11월 1~2일 결혼식을 예약한 일부 고객에게 "국가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일정을 변경한다"고 안내한 바 있다.
서울 신라호텔은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서울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곳이다.
중국 측은 시 주석이 APEC 참석 후 서울에서 한중 정상회담 등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최근 대관 취소를 통보하면서 예식 진행이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