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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폴란드와 9조 규모 K2 전차 2차 수출계약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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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개발, 생산한 K2 전차./현대로템
현대로템이 개발, 생산한 K2 전차./현대로템

[한스경제=임준혁 기자]현지 기술 이전 문제로 지연돼 온 현대로템과 폴란드 간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이 이르면 이달 하순께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방산업계와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180대 분량의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 규모는 60억달러(약 9조원)로 국내 개별 기업의 방산 수출로는 사상 최대치다.

방산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K2 전차 2차 수출 계약 협상의 최대 난관이었던 기술 이전과 현지 제조를 담당할 협력사 선정이 끝나 현재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조용진 방위사업청 대변인도 최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K2 전차 이행 계약이 막바지 협상 과정에 있다"고 답했다.

2022년 체결된 1차 계약 때와 공급 대수 180대(약 4조5000억원)는 같지만 계약금은 2배로 늘어났다.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는 개량형인데다 기술 이전과 유지·정비·보수(MRO) 조건이 붙어 가격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구난전차와 교량전차 등 관련 장비도 함께 공급된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180대 중 현대로템이 생산해 직접 공급하는 물량(K2GF)과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가 현지에서 생산하는 물량(K2PL)에 대한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PGZ와 폴란드 정부 사이에 납품 가격과 납기를 놓고 이견이 있어 계약 체결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현지 생산 물량을 늘리기로 합의하며 협상이 재개된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인접국인 폴란드는 빠르게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빠른 납기와 가성비를 모두 갖춘 K-방산을 선택했다. 앞서 2022년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K-방산 제품을 패키지로 도입하는 124억달러 규모의 1차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 도입을 위한 2차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K2 전차와 관련 폴란드는 3년 전 1차 계약분으로 180대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1차 계약에 따라 현대로템은 폴란드향 K2 전차를 2022년에 10대, 2023년 18대, 2024년 56대 순으로 납품했다. 올해 96대를 현지에 공급한다.

현대로템의 폴란드 2차 K2 전차 수출 계약은 애초 지난해 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의 영향으로 지연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방위산업은 국가 대 국가 계약의 성격이 강한데 이를 최종 결재할 컨트롤타워의 공백이 이어졌기 때문에 이러한 추측이 현재까지도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각에 대해 현대로템 측은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부터 2차 계약 체결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 왔고 연내 매듭짓자는 방향으로 추진한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계약 지연은 계엄의 영향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8년 튀르키예에 K2 전차 기술수출에 성공한 이후 2022년 폴란드 수출 계약을 통해 처음으로 전차 완성품 수출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로템은 2024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4조3766억원, 영업이익 45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매출 22%, 영업이익은 117.4%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이 2025년 매출 5조5725억원, 영업이익 7870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보다 매출은 27.3%, 영업이익은 72.4% 각각 증가할 것이란 컨센서스를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내다보는 상황이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이 4분기 실적에서 보여준 수출 수익성을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며 "보수적으로 접근하더라도 현대로템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원 돌파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연구원이 예측하는 실적이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시장의 높은 컨센서스는 현대로템의 수출 실적에 비춰봤을 때 일정 부분 근거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대로템의 실적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될 것이며 K2 전차 2차 계약을 고려 시 견고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증권가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계약이 예상보다 높은 수익성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동유럽과 중동 지역 국가들과도 계약이 진행 중이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1조2300억원, 영업이익 2110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8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분기 기록한 분기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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