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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윤새봄, 차입·내부거래 시험대[더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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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사옥 전경 및 윤새봄 웅진그룹 부회장. /웅진
웅진 사옥 전경 및 윤새봄 웅진그룹 부회장. /웅진

| 서울=한스경제 김은영 기자 |윤새봄 웅진그룹 부회장이 승계 구도의 중심에 서면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해 상조 회사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주도하며 웅진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복귀시켰다. 다만 대규모 차입으로 부담이 커진 데다 높은 내부거래 비중, 오너 2세 중심의 성과보상 체계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윤새봄 부회장, 공시대상기업집단 복귀 이끌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차남인 윤 부회장은 그룹의 차기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2020년 웅진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승계 기반을 다졌고, 2023년 웅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어 지난해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윤 부회장은 웅진 지분 17.0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형인 윤형덕 렉스필드컨트리클럽 부회장은 지분 12.88%를 가지고 있으며, 윤 회장은 보유한 지분이 없다.

윤 부회장은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웅진의 종속회사 더블유제이라이프는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갖고 있던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의 지분 취득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6월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60만1223주)를 8879억원에 인수했고, 프리드라이프는 웅진그룹 계열회사로 편입돼 웅진프리드라이프로 사명을 변경했다.

프리드라이프 인수는 수익성 확대라는 성과를 가져왔다. 웅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4년 311억원에서 지난해 781억원으로 2.5배 이상 커지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2억원 적자에서 114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로 자산 규모를 키우며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됐다. 2013년 재계 58위에 이름을 올린 후 2014년에 해제된 뒤 12년 만이다.

현재 웅진은 20개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공정자산총액 6조4950억원, 일반자산총액 6조4960억원으로 재계 78위에 올랐다.

▲프리드라이프 인수, 차입 부담 급증

문제는 웅진이 인수 자금을 차입으로 해결하면서 차입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프리드라이프 인수 자금 8879억원 중 약 6000억원을 우리금융과 DB증권 등 기관으로부터 조달했다. 나머지는 영구채 등을 활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웅진씽크빅이 신용 보강을 위한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프리드라이프 인수 전인 2024년 2605억원이던 연결기준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4748억원으로 82.3% 증가했다. 장기차입금은 같은 기간 142억원에서 7402억원으로 5094.4% 늘었다. 부채비율 역시 414.0%에서 1491.1%으로 1000%p 이상 늘었다.

올 1분기에도 차입 부담은 이어졌다. 단기차입금은 4748억원으로 전년 동기(2439억원) 대비 94.7% 증가했으며, 장기차입금은 7451억원으로 5436.4% 확대됐다.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2024년 243억원이던 이자비용은 지난해 578억원으로 약 2.5배 늘었다. 올 1분기에도 2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5억원)의 약 3.7배 수준까지 증가했다.

현재로서는 이자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영업이익이 2024년 311억원에서 지난해 781억원으로 급증함에 따라 이자보상배율이 1.28에서 1.35로 소폭 개선됐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이자 부담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1보다 작으면 영업이익만으로 관련 비용을 충당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웅진 사옥 전경 및 윤새봄 웅진그룹 부회장. /웅진

▲매출 40% 이상 내부거래

내부거래도 윤 부회장이 해결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웅진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818억원 가운데 765억원을 특수관계자로부터 올렸다. 내부거래 비중이 42.1%에 달한다.

웅진의 내부거래 비중은 2023년 48.0%, 2024년 41.5%, 지난해 42.1%로 매년 매출액의 40% 이상을 내부거래에 의존하는 모습이다.

올 1분기에도 특수관계자로부터 234억원을 벌여 들었다. 이는 1분기 별도기준 전체 매출액(459억원)의 51%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지난해 전체 특수관계자 매출의 86.3%(660억원)가 웅진씽크빅에서 발생했다. 이어 웅진북센이 3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웅진 관계자는 "㈜웅진은 IT서비스 기업으로 그룹 계열사의 ERP와 클라우드, IT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다"며 "IT서비스업은 그룹 및 관계사의 시스템 구축·운영을 담당하는 특성상 내부거래가 일정 비중을 차지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웅진은 렌탈·모빌리티 솔루션 등 대외사업을 확대해 주요 IT서비스 기업 대비 낮은 내부거래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외 고객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주환원 멈췄지만 오너 보상은 확대

배당이 중단된 상황에서 성과보상은 오너 2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웅진은 2021년 배당금 지급을 마지막으로 배당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웅진은 2023년부터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를 도입해 지난해 말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보통주식 413만5480주를 부여했다. 부여 수량은 2023년 74만7125주, 2024년 81만7661주, 지난해 257만694주로 매년 늘었다.

수혜는 윤 부회장에게 집중됐다. 그가 부여받은 RSU는 총 360만5893주로 전체 지급 물량의 87.2%에 달한다. 이수영 각자 대표이사가 40만6058주를 받았으며, 나머지 12만3529주는 이외 임직원들에게 배분됐다.

한편RSU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회사가 주식을 지급하는 성과보상 제도다. 웅진의 경우 부여일로부터 3년이 되는 시점에 가득조건을 달성하면 자기주식으로 지급한다.

웅진 관계자는 "RSU는 내부 규정에 따라 근속 기간 3년 및 일정 평가 등급 달성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한다"며 "RSU는 특정 개인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웅진그룹 및 웅진씽크빅 주요 경영진에도 함께 부여된 것으로, 책임경영과 장기 성과 창출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은 회사의 경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입 부담에 대해서는 "선수금이 많이 잡히는 상조 특성 상 프리드라이프 재무가 연결로 잡히면서 부채가 더 크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프리드라이프와 웅진 그룹이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이자비용 지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웅진 연결 주요 재무사항.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참고
웅진 연결 주요 재무사항.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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