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안 해본 건 아니고 남들만큼 해봤는데 결혼하고 싶은 남자는 딱히 없었어요

이제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남들보기에 조금 늦었다 싶은 나이가 되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결혼을 안하면 일단 걱정스러운 시선부터 보내는 사람들과 가족들,

그리고 남자들도 자기들도 결혼 안해놓고 여자가 이 나이까지 결혼 안하면 무슨 문제있는것 마냥

여자랑 남자는 다르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아무리 요새 결혼 늦게 하고, 결혼 안하는 사람도 많다지만

아직까지 남자랑 여자랑 차이가 있는 거 같아요

저는 아이는 낳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결혼하고 나서 여자가 더 희생할 수 밖에 없는 사회분위기와

살림이며 육아며 돈까지 벌어와야 하는 남자보다 더 많은 능력이 요구되는 삶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저 혼자 벌어먹고 살만하고 야근에 회식까지 힘든데

이걸 유지하면서 살림까지 하고 누군가의 아내, 엄마, 며느리가 된다는건 자신이 없네요

결정적으로 결혼할만큼 믿을만한 남자도 못 만났구요.

하지만 그냥 거기서 거기니 그냥 괜찮으면 결혼할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부모님은 제 결혼을 정말 원하시거든요.

결혼이 인생에 꼭 필요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