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이사 오기 전부터 너무 궁금했던 곳이며, 프로방스 맛집 검색 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으로 고기말이 메뉴가 너무 유명한 삼고집 드디어 다녀왔다.

예전에 한번 방문했던 적이 있는데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서 못 먹고 왔던 기억과 워낙 유명한 곳이라 기다림이 싫어서.. 방문을 미루다가 재순이 생일을 맞이하여 뒤늦게 방문.

매장 왼쪽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후 안으로 입장. 3년 전부터 궁금했던 곳인데 드디어 와 보는구나~ 하며 기대감 가득 앉고 들어간 내부는 생각보다 조용.

매장 앞에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넘쳐나며 항상 대기가 존재하던 모습을 보던 곳인데, 코로나의 영향인지 꽤 한가한 편이었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만석은 아니었던 모습에 괜스레 안쓰럽던 마음 ㅠ)

▶ 파주 삼고집 메뉴 & 맛있게 먹는 방법

우리는 고기말이 3인분과 육전을 주문했다. 예전부터 워낙 궁금했던 곳이라 그만큼 후기 검색도 많이 해보고 방문했는데, 메인메뉴인 고기말이 보다 더 평이 좋았던 육전 맛이 너무 궁금했던 나 ㅋ

고기말이도 맛있게 먹어야 했기에 먹기 전에 맛있게 먹는 방법도 꼼꼼하게 숙지!! (근데.. 케일이랑 취나물, 참나물이 어디 있어?? ;;)

메뉴 주문과 동시에 빠르게 기본 세팅 완료. 우리가 방문한 날은 코로나 때문인지 한가했지만~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며 많은 손님 접대에 익숙한 곳이라 그런지 세팅 속도가 ㅎㄷㄷ하게 빠른 편이었다. (세팅만 ㅠ)

▶ 기본 반찬

고기에 싸 먹으면 맛있는 깻잎과 백김치에 내가 좋아하는 오이 된장 무침, 곁들여 먹기에 좋은 무장아찌와 샐러드가 준비되었다. 

▶ 육전 (25000원)

내가 메인보다 더 기대했던 육전 먼저 등장!!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려 나온 육전은 중독성 강한 파절이와 세트.

싫어하지도 않았지만 그다지 좋아하는 메뉴도 아니었던 육전인데.. 남양주 동동국수집에서 맛본 이후에는 좋아하는 메뉴로 등극해버린지라 기대감이 꽤 컸다.

그냥 육전만 먹었을 때 맛은 있지만 크게 감흥이 없었다면.. 파절이를 곁들여 먹으니 엄지 척!!

새콤달콤한 파절이 소스가 꽤나 중독성 강한 맛으로 이 둘의 조합이 너무 잘 어울렸다. 살짝 느끼하다고 느낄 수 있는 육전 특유의 기름짐을 파절이가 잡아 주며 얇고 부드러운 고기의 맛과 찰떡!!

도영이는 동동국수집 육전이 훨씬 맛있었다고 했는데, 나는 삼고집 육전 또한 꽤 맛있었다. 동동국수집 육전은 살짝 쫄깃한 식감이며 이곳은 부드러운 식감으로 서로 다른 식감이나 맛있음은 동일!! 이곳의 포인트는 파절이로 꼭 같이 곁들여 먹어야 맛있음이 배가 된다. 

▶ 고기말이 (1인분 / 19000원)

1인분에 16개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하루 판매량만큼 매일 수작업으로 고기를 말아 제공하고 있다는 삼고집 고기말이 드디어 실물 영접 -♡-

1인분에 한 층씩 겹겹이 쌓여 나왔으며 1인분은 나오자마자 불판 위로 올라갔고~ 나머지 2인분은 옆에서 살포시 대기. 

부추와 깻잎이 고기에 돌돌 말려 열맞춰 상태로 나왔는데 보기만 해도 정성 가득했으며, 신선한 고기 상태는 눈으로 바로 확인 가능했다.

고기는 약불 상태로 가열 후 겉에 고기만 익으면 바로 먹으면 되는데, 뒤집어서 굽는 것보다 살살 굴려서 굽는 게 훨씬 굽기 편하니 참고!!

오래 익히지 않아도 되어 편하지만.. 얘기하면서 먹다 보면 남이 구워주는 손길이 어찌나 그립던지~ ;;

▶ 치즈 구이 (10000원)

고기 굽다가 구워 먹는 치즈도 추가로 주문. 살짝 도톰한 사이즈의 치즈 5덩어리가 등장했는데 옆에서 한 번에 다 불판 위로 올려버렸다ㅠ 버럭!!

(치즈는 식으면 빨리 굳기 때문에 조금씩 먹을 만큼 구워 먹는 게 좋은데 ;; 쩝..)

처음으로 맛보는 고기말이 맛은 보이는 그대로의 예상 가능한 맛이지만 맛있었다. 고기의 담백함과 속에 들어있는 부추 & 깻잎에서 나오는 향긋함이 어우러진 느낌~

구워 먹는 치즈는 누구나 아는 그 맛이 맞지만 워낙 치즈 좋아하는 여자라 맛있게 잘 먹었다. 그냥 먹어도 고소하지만 고기랑 같이 먹어도 고소한 맛~

고기에 치즈 조합이면 다소 느끼하지 않을까? 싶지만.. 말이 안에 부추와 깻잎 덕분인지 물리는 느낌 없이 끝까지 잘 먹었다.

고기는 그냥 특제 소스만 찍어 먹을 때는 담백한 느낌이 강하지만.. 깻잎과 백김치에 곁들여 먹으면 맛도 업!!

개인적으로 깻잎장아찌 맛이 강하기 때문에 한 장에 싸먹는 것보다는 한 장으로 2-3번 나눠서 싸먹는 걸 추천. 

생일 축하합니다-!! 하며 짠~ 남은 고기말이도 굽굽. 식은 육전도 같이 올려 구워서 따뜻하게 냠냠~

차라리 가격을 조금 올리고 직접 구워주는 시스템이면 편할 텐데~ 겉면만 익히면 되는 고기인데 계속 신경 쓰고 굴리고 있어야 하니 얘기하면서 먹기에는 살짝 불편 ㅠ (어떤 고기든 남이 구워주는 고기가 편하고 맛있음)

▶ 비빔 막국수 (9000원)

비빔 막국수는 참기름 맛이 강한 편이었으며.. 솔직히 얼마 전에 천서리 막국수 먹고 온 뒤에는 어떤 막국수를 먹어도 그 맛이 그 맛 같은 느낌에 한 입 먹고 조용히 패스.

▶ 된장찌개 (4000원)

비슷한 듯하지만 다른 곳의 된장찌개, 된장술밥과 조금 다르다.

먹던 철판 위에 그대로 된장찌개와 밥을 투하 (고기 굽던 철판인데.. 그대로? 싶었지만 이게 포인트!) 하고 졸여서 먹는 맛!!

두부, 양파, 애호박에 차돌까지 넉넉하게 들어 있는 찌개는 구수하면서도 밍밍한 듯함이 매력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칼칼함이 첨가되었으면 술 마시면서 마무리로 더욱 좋았겠다 싶었지만.. 전체적인 음식 모두 자극적이지 않아서 좀 더 건강하게 먹는 느낌? 

개인적인 평가로는.. 워낙 유명한 프로방스 맛집 중 한 곳이었고~ 워낙 기대감이 컸던 곳이라 기대치에 비하면 실망이었다. 전체적으로 맛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육전은 내 입맛에 딱!! 맛있게 먹었다) 보이는 그대로의 누구나 예상 가능한 맛.

그리고 많이 아쉬웠던 건 종업원들의 태도!! 처음에는 질문을 했는데 대답 없이 가버리는 여자 알바분의 태도 때문에 뭐지? 싶었는데.. 그 뒤에 다른 남자분에게 추가 주문을 해도 대답이 없다. (못 들은 게 아니라 분명 눈이 마주쳐서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쓱~

오래된 맛집 중에서 불친절함이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유명하고 이름난 곳이라면 그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 상태에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을 테고.. 이런 종업원들의 태도 부분은 많이 아쉬웠던 파주 삼고집 ㅠ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재방문 의사는 없다.

'삼고기'의 소중한 이미지는 블로거 '찡찡이'님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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