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사진은 그냥 아름다운 경치와 사람, 동물, 식물 등을 

초점 잘 맞춰서 구도 좋게 찍으면 되는 것일까요?

사진을 배우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의 

의미를 아직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열정이 좋은 사진을 만든다는 것은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거제에서 은하수 사진 찍기에 좋은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을 다녀왔습니다

요즘 우리는 “별 볼 일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과학의 발달로 세상은 점점 더 밝아졌지만 그 광공해 때문에 우린 세상의 별을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30년 전 어릴 때만 해도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수없이 많았고, 그 별을 보며 꿈을 키웠습니다. 

그땐 별똥별을 보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하늘의 별 따기조차 힘든 아니 보기조차 힘든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별은 우리의 아련한 추억 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지금은 광공해가 없는 시골을 가야만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별들을 육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별을 보며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립니다.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별이 참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통 별을 보기 위해선 불빛이 없는 곳으로 가야 하기에 강원도나 높은 산 정상을 떠올리기 쉬운데, 그런 수고를 들이지 않고 거제도에서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특히 은하수는 덤으로 찍을 수 있어 금상첨화입니다. 

자 이제 거제도에서 별 사진 촬영과 은하수를 촬영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거제도에서 은하수 촬영이라니? 모두들 의아해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랍니다. 

3월 중순부터 동쪽 하늘에서 은하수가 관측되기 시작합니다. 

3월 중순에는 새벽 3~4시에 관측이 되기 시작하면서 차츰 빨라져 여름에는 늦은 밤에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은하수는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관측하기가 좋습니다. 5월부터 8월까지가 은하수 촬영의 최적기입니다. 

하지만 날씨만 좋으면 지금도 멋진 은하수를 찍을 수 있지만, 여름철이 지금보다 날씨 변수가 적어 촬영이 잘 되는 이유입니다.

별 촬영 날씨 체크 주의사항

1. 별을 촬영하기 위해선 주변에 불빛이 없어야 합니다. 달빛도 별을 관측하는데 큰 방해가 되기에 달이 없는 날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달의 상태와 뜨고 지는 시간이 아주 중요합니다. 한국천문연구원 사이트에서 월별 천문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믐 기간이 언제이고 월출몰 시간이 언제인지 꼭 체크해서 촬영을 해야 합니다.

2. 날씨가 맑은 날을 택하되 반드시 습도를 체크해야 합니다. 습도가 높으면 안개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에 피해야 합니다. 안개와 별은 상극이라 공기 중의 수증기가 별 촬영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3. 바람이 심하게 분 다음날은 구름이 적어 별을 촬영하기 좋은 날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날씨를 고려해서 최적의 날씨에 저는 거제도 8경 중의 하나인 해금강으로 별 사진을 찍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4시쯤에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봄이긴 하지만 새벽은 제법 추웠습니다. 

이른 새벽인데도 넓은 주차장에 차량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처음엔 이른 새벽에 무슨 차가 이리도 많을까?

궁금했는데 새벽 별 사진과 일출을 찍으러 온 작가들이라고 합니다.

별 사진을 찍기 위해 이런 새벽에 촬영을 오는 그 열정에 감동이 밀려옵니다. 

좋은 작품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해금강 선착장 내려가는 길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 주차장에서 선착장 쪽으로 2분 정도 내려가면 바닷가로 접해있는 길이 나옵니다. 

바닷가 쪽으로 나 있는 턱을 건너 양쪽 갯바위가 펼쳐집니다. 

좋아하는 위치를 잡고 삼각대와 DSLR 카메라를 가지고 멋진 풍경과 함께 밤하늘의 별 사진을 찍으면 됩니다.

사자바위와 해금강을 품은 별 사진을 찍기 위해 왼쪽 갯바위 쪽으로 옮겼습니다. 

새벽 갯바위를 타고 은하수를 찍으러 가는 길이 상당히 어둡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을 해야 사고가 나지 않습니다. 불빛이 전혀 없는 캄캄한 새벽이라 상당히 위험했습니다. 플래시는 땅으로 비추며 이동을 해야 합니다. 

바닷가 쪽으로 플래시를 비추면 은하수를 촬영하는 카메라에 빛이 들어가 작품들을 망칠 수 있니 에티켓 차원에서 입니다. 주의 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은하수를 찍는 작업은 상당한 인고의 시간입니다. 날씨를 잘 맞춰야 하고 추운 3월에는 추위를 이겨내야 합니다. 

이제 날이 가면 갈수록 따뜻해지니 추위 조건은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제가 간 날은 상당히 많은 별들이 보였지만, 아쉽게도 구름이 많아 은하수가 제대로 잡히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멋진 별 사진을 볼 수 있어 첫 별 사진 출사에서 행복한 추억이 깃들었던 날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카메라를 들고 거제도에서 은하수를 만나 보지 않을래요?

멋진 거제도 별 여행을 떠나보세요. 우리 함께 떠나봐요~~

구름과 함께 어우러진 별들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