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길은정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세종국어문화원과 (사)국어문화운동본부가 주관한 '제 1회 전국 어린이 독서감상문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이어가고 어린이들에게 독서와 글쓰기의 즐거움과 한글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대회는 2024년 9월 19일부터 11월 14일까지 원고 접수를 하였으며, 초등 저학년(1~2학년), 중학년(3~4학년), 고학년(5~6학년)으로 나뉘어 대상 도서를 읽고 독서감상문을 작성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대상도서는 초등 저학년은 '하마터면 한글이 없어질 뻔했어!(김슬옹저, 한울림), 중학년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정성현저, 꿈터)', 고학년은 '초등학생을 위한 우리말 생각 사전(우리말알림이팀저, 주니어마리)이다. 협찬과 후원은 한글학회, 아시아발전재단, 주니어마리, 한울림어린이, 꿈터출판사, 한글닷컴 등에서 참여하였다.

아동문학가, 초등교사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단은 내용 이해도, 독창성, 구성력과 완결성을 기준으로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이번 대회는 전국 초등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단체 접수 2317명, 개인 접수 551명 등 총 2,868명이 참가하였다. 특히 서울 충암초등학교, 순천 왕운초등학교, 미사강변초등학교 등 주요 학교들의 단체 참여가 돋보였다.

11월 30일 한글학회 대강당에서 세종국어문화원 정성현 인문학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한 시상식에서는 학생, 학부모, 지도교사 등 총 130명이 참석하여 수상자들을 축하하였다.

개인상: 훈민상 1명, 정음상 6명, 애민상 30명, 보람상 51명
단체상: 최우수 이끎상 2팀, 이끎상 7팀

훈민상은 서울 충암초등학교 4학년 박채아 학생이 수상하였으며, 정음상과 애민상도 각 지역의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학생들이 독서감상문을 쓸 수 있도록 열심히 이끌어주신 지도교사들에게는 '이끎상'을 수여하며 노고를 격려하였다.

이번 독서감상문 대회는 어린이들이 한글의 아름다움과 독서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뜻깊은 기회를 제공하였다. 김슬옹 원장(세종국어문화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어린이들이 한글의 소중함을 느끼고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 이끎상을 받은 한상희 교사(충암초)는 "어린이들이 책을 좋아하는 세종대왕처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계기가 마련되어 기뻤고 앞으로도 세종정신을 빛낼 수 있는 독후감대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성과는 한글날의 의미를 확장하고 어린이들의 문해력 증진과 창의성 함양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정신을 기리는 <세종국어문화원 독서감상문 대회>는 내년에도 개최될 예정이며, 더 많은 어린이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