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안병현 기자 = 신여성 김마리아는 도쿄 유학시절 평생 처음 입어본 기모노 속에 2·8 독립선언서를 숨기고 부산항으로 들어와 광주 대구 서울을 거쳐 황해도까지 가져가 3.1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김 마리아의 이같은 물불 안가리는 독립운동으로 그녀에게는 여걸이라는 이름이 따라 다녔다. 조선의 혁명 여걸 김마리아의 활동상을 담은 영상이 만들어 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앞두고 인기 배우 송혜교씨와 의기투합해 조선의 혁명 여걸 김마리아(1892∼1944) 영상을 다국어로 제작해 국내외에 공개했다고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그는"4분 30초 분량의 영상은 서경덕이 기획하고 송혜교씨가 후원했으며 한국어 및 영어 내레이션을 각각 입혀 국내외 누리꾼에게 널리 전파중"이라고 밝혔다.

영상은 일제의 감시가 심한 남성을 대신해 김마리아가 직접 기모노를 입고 2.8독립선언서를 숨겨 국내로 반입해 전국 각지로 배포한 일을 소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성 비밀결사인 대한민국 애국부인회를 조직해 국내외에 지부를 설치하고 군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에 전달하는 등 다양한 독립운동을 재조명 했다.

서 교수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하고 전세계에 널리 소개하고자 정정화, 윤희순에 이어 세 번째 영상을 올리게 됐다"며 "앞으로 꾸준히 시리즈로 제작해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와 송혜교는 지난 13년간 해외에 남아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37곳에 기증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