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김시아 기자 = 낙후된 세종로공원이 광화문광장으로 편입되며 '자유를 위한 희생에 대한 감사'를 주제로 하는 상징조형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오는 27일부터 세종로공원 및 상징조형물에 대한 통합설계 공모를 시작해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의 구상안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광화문광장에 부족한 식음시설, 시민 휴식 라운지 등도 확충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에 인접한 세종로공원은 1992년 준공된 지하주차장 상부에 조성된 공원으로 지금은 노후되어 자재 창고로 사용되어 비효율적인 공간으로 남아 있다. 이번 사업은 광화문광장을 세종로공원까지 확장하는 개념이다.

현재, 광화문광장 면적은 34,484㎡, 세종로공원 면적은 8,768㎡으로, 광화문광장이 확장되면 43,252㎡로, 시민 이용공간이 25%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26일,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 및 국가상징조형물을 설치 계획을 밝혔으나, '지나친 국수주의'라는 논란에 부딪혀 상징조형물 조성과 관련해 시민여론조사 및 국민의견수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시민여론조사 결과 시설 조성에 대해 찬성 49.5%, 반대 42.6%의 응답으로 찬성 여론이 좀 더 높게 나왔으나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6.25 참전 22개국 청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79.2%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나와 호국을 기리기 위한 사업방침은 큰 호응을 얻었다.

국민의견수렴 결과로는 경관과의 부조화, 광장 이용 저해 문제 등 시민 우려사항이 제기돼 설계공모지침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설계 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12월 20일까지 작품접수를 받는다. 접수 마감 이후에는 기술검토와 두 차례의 작품심사를 거쳐 내년 1월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

설계공모 후인 내년 1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2025년 5월에는 본격적인 공사 착수, 2027년 5월 준공해 진정한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상징조형물은 2025년 9월 준공될 예정이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설계공모를 계기로 광화문광장이 서울시민들에게는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대표 공간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는 반드시 방문하고 싶은 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