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저열량ㆍ저나트륨ㆍ고단백 등을 강조한 '구독형 도시락' 제품 대다수가표기 영양성분보다 함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6일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구독형 도시락의 영양성분 및 표시ㆍ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52개 중 37개 제품의 영양강조표시 또는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대상 52개 중 저열량ㆍ저나트륨ㆍ고단백 등 영양성분을 강조해 표시ㆍ광고한 33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강조성분의 함량을 조사한 결과 12개(36.4%) 제품이 영양강조표시 기준에 부적합했다.

저열량을 강조한 9개 제품 모두 강조표시기준(40kcal/100g)을 최소 3.5배(140kcal)에서 최대 5.9배(237kcal) 초과했다. 저나트륨을 강조한 12개 중 9개 제품, 저지방을 강조한 9개 중 3개 제품, 저콜레스테롤을 강조한 6개 중 1개 제품도 강조표시기준을 초과했다. 고단백을 강조한 8개 중 1개 제품은 강조표시기준(11g 이상)보다 단백질 함량(9g)이 부족했다.

영양성분 함량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52개 중 영양성분을 표시한 50개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33개(66.0%) 제품이 표시 함량과 비교한 실제 함량이 최대 433%까지 차이가 났다. 이는 식약처에서 정한 허용오차범위를 벗어난 수치다.

특히 당류 함량을 부정확하게 표시한 제품이 26개로 가장 많았다. 이 중 당류 함량을 '0g'으로 표시한 3개 제품은 2~4g의 당류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제품들의 허위광고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사대상 52개 중 28개 제품이 '당뇨', '비만억제', '해독작용' 등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제품에 표시하거나 온라인에 게시했다. 또 8개 제품이 식품에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의무표시사항(소비기한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