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반사이익?..급식업계, 2분기 성적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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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반사이익?..급식업계, 2분기 성적표 보니

한스경제 | 2024.08.06 |

현대그린푸드 CI./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고물가 기조 속 식비 지출을 아끼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며 급식업체가 2분기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익면에서는 업체별로 희비가 갈릴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7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5% 늘어난 460억원이다.

단체급식부문에서는 대형 사업장인 한화 계열사, 주거형 식음서비스인 용산센트럴파크 등의 신규 수주 및 사업장 오픈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식자재 유통부문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신규 수주가 증가했다. 외식 고객사의 가맹 사업 확장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외 사업에서는 베트남 현지 급식 시장 신규 수주 및 식자재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그린푸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5629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294억원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고객사 식수 및 런치플레이션에 따른 매출 증가와 외식경기 악화에도 유통망 확대 및 주요 푸드코트 방문객 증가를 예상하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해외사업 호조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체질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 신세계푸드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3998억원, 영업이익은 18.9% 늘어난 95억원이다. 급식 부문이 대형 거래처 수주와 객단가 인상 영향으로 성장세를 기록했을 전망이다. 외식사업도 저수익 점포 축소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앞서 지난 1분기에는 외식 매장의 사업장 철수 영향으로 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반면 병원 단체 급식 1위 업체인 CJ프레시웨이는 수익성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 파업에 따른 식수 감소 및 외식 경기 침체 지속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 CI.

CJ프레시웨이의 올 2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8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301억원으로 6.1% 줄어들 전망이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체급식은 지난해 신규 수주 바탕으로 매출 성장이 견조하지만 병원 파업 영향으로 인한 식수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실적 성장률 둔화 등이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온라인 플랫폼 지속 확장을 통한 매출 기여도 확대에 대한 CJ프레시웨이의 기대감은 유효하다"라고 밝혔다.

하반기부터 급식업체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신규 수주 경쟁과 외식 사업장을 지원하는 솔루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경기 침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익성 높은 대형처 수주 전략을 펼치고, 의료 파업 장기화를 위한 대책으로 오피스, 산업체 등 타 경로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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