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신홍관 기자]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1일 "지난임기 3년간 인구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성과를 강조하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우회적으로 3선 도전을 시사했다.

유정복 시장은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00만 시민의 행복과 미래를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유 시장은이날 자신의 정치적 경력과 성과를 이례적으로 강조하며 3선 도전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다.유 시장이 밝힌 자신의 정치경력은 3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1994년 당시 김포군수를 지낸 사실을 언급하며 "불과 30대 나이에 연고도 없는 김포에서 첫 정치적 경험을 하게 됐다"면서 "이후 구청장에 이어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내면서 일관된 신념을 버리지 않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유 시장은 11년 전 민선 6기 인천시장을 처음 맡은 당시를 회상하며"3조7000억원의 부채를 상환해 안정적인 재정 구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선 8기 들어서는 인천발 KTX, 검단신도시 조성, 수도권 대체매립지 4자 협의 등 민선 7기 때 후퇴한 6기 성과들을 정상화 해놓았다"고 했다.유 시장은2018년 지방선거에서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시장에패했다가 2022년 재선에 성공하며 재기했다.

유 시장은 특히 민선 8기 3년 기간에 인천시의 오랜 숙제인 인구와 경제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출산율 저하와 인구 감소라는 전국적 흐름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실제 지난해 1월 기준 인천시의 인구는 3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8월에는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인구가 310만 명을 넘어섰다. 인구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5월까지 주민등록인구가 1만6039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보다 4000여명 이상 높은 수치다.

출생아 수 증가율도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인천의 출생아 수 증가율은 지난해 11.6%, 올해 1분기에는 14.4%로 집계됐다.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서울에 이어 전국 2위, 실질 경제성장률 또한 2년 연속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또한 유 시장이 내세우는 성과중 하나다. 유 시장은과거 '서-부-경'(서울-부산-경기)이란 용어가 이젠 '서-부-인'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 시장은 영종대교·인천대교 통행료 무료화, 부평 캠프마켓 부지 인천시 환원,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추진, 경인고속도로 예타 통과 등 인천시 숙원사업을 진척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유 시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기에 앞서 "대선때 이재명 대통령의 인천 득표율이 52%를 넘긴 상황에서 내년 선거에 나설 경우 민주당 후보와 어느정도 성적을예상하고 있느냐"라는 한스경제 기자의 질문에 "아직은 예측이 안되고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