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뉴스) 이병훈 기자 = 민선 8기 문경복 옹진군수가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되짚으며, 남은 1년 동안 '찬란하고 위대한 옹진군 시대'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7월 1일 옹진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변화와 혁신의 3년이었다"고 자평하며,"『옹진을 새롭게 군민을 신나게』라는 목표 아래 2만여 옹진군민과 한순간도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특히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로 600여 공직자와 함께 옹진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나아갔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7개 면 81개 리를 두 번씩 방문하며 군민들의 소소한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였다는 점도 언급하며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쳤음을 피력했다.

관광 활성화와 인프라 확충,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옹진군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해양관광 활성화와 인프라 확충은 지난 3년간 문 군수가 가장 역점을 둔 분야 중 하나다. 옹진군 관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북도면, 자월면, 영흥면에 총 6개소 702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여 주민 편의 증진과 관광객 유치에 기여했다. 이는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은 물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또한, 해양관광 및 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뉴딜 300 사업'을 통해 노후 어항 시설을 개선하고 여객선 대합실을 신축하는 등 어항 인프라 현대화에도 힘썼다. 대조기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덕적 문갑리 호안도로를 숭상하고, 선박의 상시 접안이 가능하도록 덕적 외곽도서의 노후 선착장 연장 및 보강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해양 재난 대비와 어업 환경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소청, 소연평항에 부잔교를 설치하고, 연안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대이작과 소이작 해변에 양빈사업과 비사 방지 시설을 완료하는 등 섬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사업들이 눈에 띈다.

특히, 옹진군 관광의 상징인 백령도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가고 싶은 K-관광 섬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9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며 관광자원 및 콘텐츠 개발, 관광 편의 서비스 조성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이작도 역시 인천시 공모사업인 '인천 섬 명소화 사업'에 선정되어 30억 원의 예산을 확보, 영화 '섬마을 선생'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 개발을 진행하며 옹진군이 수도권 최고의 해양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주 여건 개선과 군민 삶의 질 향상, '살기 좋은 옹진' 구현

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군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주 여건 개선에도 많은 노력이 투입되었다. 2026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영종-신도 평화도로 준공에 대비하여 북도면 일원 도로 확장 및 교차로 개선, 300리 자전거 이음길 조성, NLL 평화 생태 섬 둘레길 조성 등 기반 시설 확충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접근성 향상을 통해 주민 생활 편의를 높이고 관광객 유입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섬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인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2023년 신도2리, 2024년 장봉 2, 5리에 이어 2025년에는 북도면 전역으로 지방 상수도를 공급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2026년까지 덕적도에 지하수 저류댐 2개소와 1일 80톤 규모의 해수 담수화 시설을 설치하고, 2027년까지 백령도에 1일 2,200톤 규모의 해수 담수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을 밝히며 안정적인 식수 공급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도서 쓰레기 정화 운반선 옹진청정호'가 지난 4월 취항하여 섬 지역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북도면 장봉1리 등 총 12개소 2,569세대에 공공 하수도를 설치 및 정비하는 데 1,817억 원을 투입하는 등 생활 환경 개선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소각 시설과 재활용 선별장 확충은 물론, 매년 7개 면에서 매달 2회에 걸쳐 '클린업데이' 행사를 개최하며 '청정 옹진' 만들기에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초고령사회 대응과 '군민 행복' 최우선 과제

옹진군은 고령화율 약 34%의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도서 지역으로,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섬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문 군수는 이를 위해 영흥면에 노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추진 중이며, 북도면 등 5개 면에 공립 노인 요양원을 개원하여 어르신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음을 강조했다.

소연평, 가을1리, 가을2리, 소야1리, 소청2리 등 총 5개 마을에 경로당을 신축 또는 리모델링하여 어르신들의 여가와 소통 공간을 확충하는 등 실질적인 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문 군수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3년 전 오늘, 처음 다짐했던 군민들을 향한 헌신과 희생의 마음을 잊지 않고 남은 기간에도 군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군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다시 한번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다짐과 군민과 함께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해 내겠다는 의지로 군민이 행복한 새로운 옹진군의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히며 남은 임기 1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기자회견은 문경복 군수가 지난 3년간 옹진군의 '큰 밑그림'을 그렸다면, 남은 1년은 그 위에 '아름다운 옹진의 미래를 색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자리였다.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옹진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문 군수의 행보가 남은 임기 동안 어떤 결실을 맺을지 많은 사람들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