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광주)=김두일 기자]명품 토마토의 고장, 광주시 퇴촌면이 3일간의 열기로 뜨거웠다. 제23회 퇴촌토마토거리축제가 지난 22일 광동로 일대에서 30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단순한 농산물 판매를 넘어 '도심 속 농촌 문화 체험장'으로서의 면모를 선보이며 지역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토마토 풀장, 놀이존·미션존, 토마토 품평회, 연예인 축하공연 등 가족 단위 관람객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프로그램이 잇달아 펼쳐졌다.

특히, 토마토를 활용한 창작 작품을 공모한 '토마토 공모전'은 축제의 새로운 볼거리로 부상해 큰 호응을 얻었다. 붓 대신 토마토를 든 작품들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며, 단순한 농산물 축제를 문화 콘텐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축제는 총 85개 체험 및 판매 부스가 운영되며 퇴촌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활기를 불어넣었다. 광주시와 축제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이틀째부터 본격적인 인파가 몰리면서 1만6천여 박스의 토마토가 판매됐고, 총 수익은 3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비가 내린 첫날에도 끊이지 않았던 발길은 퇴촌토마토에 대한 소비자 신뢰와 축제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여실히 보여줬다.

김성환 축제운영위원장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시민과 방문객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퇴촌토마토거리축제가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로컬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풍성하고 내실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먹거리'를 넘어 '즐길 거리'로 확장된 퇴촌토마토거리축제. 농업과 관광, 예술이 어우러진 이 축제가 침체된 지역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도농 복합형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