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우호 협력을 다지는 국제 브리지 대회가 열린다.

6월 23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막한'APEC 2025 KOREA 국제 브리지 토너먼트'는 25일까지 치러진다.

이번 대회는 한국브리지협회 주최, 경북도체육회·브리지협회 주관,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후원하는 전략·소통 중심의 국제 카드 스포츠 대회로, APEC 회원국 14개국과 초청국 이탈리아까지 총 15개국 105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운영진과 자원봉사자까지 포함하면 참가 규모는 150여 명에 달한다.

브리지는 전 세계 4,000만 명 이상이 즐기는 대표적인 두뇌 스포츠로, 청소년의 사고력 향상과 노년층 치매 예방 효과가 입증돼 국내외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스위스 방식 15라운드로 진행되며 팀워크와 전략, 소통 능력을 겨룬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선수단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경주의 문화유산 탐방,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 같은 시도는 향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광·스포츠 외교도시로의 위상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브리지는 APEC의 지향점인 협력과 상생, 공동 번영을 가장 스포츠답게 구현한 종목"이라며 "이번 대회가 경주를 글로벌 스포츠·외교 교류 중심지로 한 걸음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브리지 대회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간 우호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며 "경북의 문화와 경주의 아름다움을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국제 교류 분위기 조성의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