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시민 삶의 작은 변화를 이끌어낼 실험 조직 '소소기획단 3기'를 출범시키며, MZ세대 공무원들의 창의력을 행정에 본격 반영한다.

시는 6월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소소기획단 3기 발대식'을 개최하고, 내부 공모를 통해 선발된 20~30대 젊은 공무원 24명을 위촉했다.

이들은 청년·인구, 문화관광, 농축산, 지역경제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에 돌입했다.

'소소기획단'은 '시민 감동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는 철학 아래, 기존 행정 틀을 넘어선 생활밀착형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2022년부터 운영 중인 내부 실험조직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기획단의 운영 방향과 활동 목표를 공유한 뒤, 아이스브레이킹과 분과 구성 등이 이어졌으며, 이후 팀별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브레인스토밍이 시작됐다.

기획단은 올 연말까지 활동하며, 실무형 멘토링, 외부 전문가 특강, 선진 사례 벤치마킹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안 아이디어의 정책화를 도모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에는 기획단 활동 성과 발표회를 열어 우수 제안을 선정하고, 실제 행정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각 부서와 연계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MZ세대의 유연한 사고는 시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위 '소확행' 행정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경주시는 지난 2년간 소소기획단을 통해 공공시설 리디자인, 청년 주거복지 아이디어, 골목경제 살리기 사업 등 시민 중심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왔으며, 일부 제안은 현재 시책으로 반영돼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