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상북도 전역에호우특보가 내려지며 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비상 1단계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특별한 인명·재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당국은 산사태·급경사지 등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초기 대응체계 가동에 이어 21일 새벽 4시 10분 비상 1단계로 전환했다. 영주, 상주, 문경, 예천, 봉화 등 8개 시·군도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영주, 상주, 문경, 예천,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과 울릉도, 북동산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칠곡과 울릉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동해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김천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예상 강수량은 경북 전역 30~80㎜이며, 일부 남서·남동 내륙에는 12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 20일 0시부터 21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문경 34.4㎜, 영주 33.4㎜, 울릉 27.5㎜, 봉화 24.1㎜, 예천 23.2㎜ 등으로 집계됐다. 국지적으로는 봉화(석포) 65㎜, 상주(화북) 61㎜, 예천(효자) 58.5㎜ 등 비교적 많은 비가 쏟아진 곳도 나타났다.

현재까지 별다른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풍랑특보 발효로 울릉~독도 간 여객선 운항이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전면 통제됐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산사태 피해 우려가 있는 16개 마을, 왕신저수지와 토함산 복구구간, 주요 하천 및 저수지 등에 대해 CCTV 관제, 수위 측정 등 실시간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문덕3교와 냉천 등 하천 수위도 집중 관리 중이다. 울진 산불피해지역과 외수침수 우려 지하차도, 초대형산불 지역 인근 마을 등에 대한 순찰 활동도 지속되고 있다.

안동과 상주에서는 저지대 거주 주민 4세대 6명을 선제적으로 대피시켰다. 도내 7개 시·군 537개 마을에서는 마을순찰대 862명이 취약계층 보호 활동에 투입됐다.

경북도는 사전점검 대상지 295개소(산사태취약지역 103, 급경사지 56, 둔치주차장 등 136)를 모두 점검 완료했으며, 세월교 78개소 등 91개 구간을 사전통제하고 있다.

또한, 자동음성통보, 전광판,CBS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기상상황 및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기상특보 해제 시까지 실시간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추가 대피·통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산사태와 침수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